• 공표금지 직전 여론조사
    문 압도적 1위, 안 폭락, 홍 부상, 심 약진
    [여론조사] 리얼미터, 갤럽에서 동일하게 확인돼
        2017년 05월 03일 11: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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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이뤄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위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 문재인 굳건한 1위…홍준표, 안철수와 공동 2위로 부상

    3일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표금지 직전인 2017년 5월 1일~2일 이틀 동안 진행한 19대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2주 전 조사(4월 17일, 18일) 대비 1.4%p 내린 42.4%를 기록했으나 2위와의 격차를 11.5%p에서 23.8%p로 배 이상 벌리며 1위를 이어갔다.

    홍준표 후보는 무려 8.4%p 상승한 18.6%로 4월초 주요 정당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와 공동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TK(홍 37.3%, 문 30.7%, 안 9.5%)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상승했고, 60대 이상(홍 36.7%, 안 27.9%, 문 23.5%)과 보수층(홍 57.0%, 문 13.9%, 안 11.7%)에서도 안 후보를 밀어내고 선두로 부상했다. PK에서는 안 후보에 앞선 2위, 50대(8.2%, 17·18일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의 3위에서 20%대 중반으로 급등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는 13.7%p 하락한 18.6%로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며 홍준표 후보와 공동 2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2주 전 조사에서는 충청권과 TK,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2위 또는 3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수도권(4.4%→8.9%)과 20대(5.7%→16.2%), 진보층(5.7%→15.3%)에서 결집하며 3.1%p 상승한 7.3%로 최근의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7%p 오른 4.9%로 5% 선에 근접했는데, TK(2.6%→9.2%)와 30대(3.1%→7.1%)에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후보 1.7%,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이 6.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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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5.6%, 홍준표 후보가 18.8%, 안철수 후보가 16.9%로, 문 후보가 40%대 중반을 넘어섰고,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박빙의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가 7.7%, 유승민 후보가 4.7%로 집계됐다.

    현재의 지지후보를 5월 9일 투표일까지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핵심 지지층은 문재인 후보가 89.5%로 가장 높았다. 홍준표 후보가 84%로 2위, 안철수 후보가 80.2%로 3위, 유승민 후보가 67.4%로 4위, 심상정 후보가 62.5%로 마지막 5위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결과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안정적인 반면, 심상정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지지율 변화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TV토론의 지지후보 선택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40.5%,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54.0%로, 이번 19대 대선후보 TV토론의 영향력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토론 때문에 다른 후보로 교체했다는 응답이 12.7%,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TV토론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5.4%로, TV토론으로 인해 새로운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경우는 유권자 5명 중 1명에 이르는 18.1%로 조사됐다.

    대선후보별로 보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TV토론 때문에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현재의 심 후보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승민 후보 46.9%, 홍준표 후보 20.1% 순으로 조사됐다.

    TV토론이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역은 TK(20.7%, 후보교체 10.1%, 없다가 생김 10.6%), 연령은 20대(22.6%, 후보교체 13.8%, 없다가 생김 8.8%), 직업은 학생(28.0%, 후보교체 19.0%, 없다가 생김 9.0%), 지지정당은 자유한국당 지지층(25.4%, 후보교체 14.6%, 없다가 생김 10.8%), 이념성향은 보수층(22.1%, 후보교체 15.2%, 없다가 생김 6.9%)으로 나타났다.

    이번 CBS 의뢰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54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6명이 응답을 완료, 13.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51%), 무선(29%)·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갤럽>에서도 문재인 선두…안철수 폭락·홍준표 급상승

    <한국갤럽> 2017년 5월 첫째 주(1~2일) 전국 성인 1,015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38%, 안철수 20%, 홍준표 16%, 심상정 8%, 유승민 6%, 조원진 0.3%, 없음/의견유보 11%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홍준표 후보가 4%p,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도 각각 2%p, 1%p 상승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조사에서 6%p 하락, 이번 조사에서는 4%p 추가 하락해 가장 변화가 컸다. 문재인도 지난주 대비 2%p 하락했으나 선두 위치는 오히려 공고해졌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선 민주당 36%, 국민의당 16%, 자유한국당 15%, 정의당 8%, 바른정당 5%로,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각각 2%p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4%p, 정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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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조사는 2017년 5월 1~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25%(총 통화 4,044명 중 1,015명 응답 완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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