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심상정 사표론'
정의당 "낡은 선거에 기대지 마라"
    2017년 05월 02일 01: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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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 지지는 다음에 하시라”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견제에 나서자, 정의당은 “압도적 승리론이나 사표론 같은 낡은 방식의 선거에 기대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다.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집중해주시는 게 시대정신에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혹시 문재인 후보의 당선 확실하니까 이번에는 진보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흐름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어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홍준표 후보와 면담을 해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양상들이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문 후보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서, 개혁의 동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에 따라 견제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심 후보는 <E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조사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11.4%를 기록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14.4%)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사표론을 부추기며 심 후보 지지 철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과거의 틀에 미래를 가두는 어리석고 오만한 행태”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압도적 승리론이나 사표론 같은 낡은 방식의 선거에 기대지 않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 기반은 20대, 청년, 무당층으로 민주당이 기존에 보듬지 못했던 계층”이라며 “정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민주당은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환영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홍준표 후보가 독보적인 2등이 된다는 거 자체는 위험한 일이다. ‘박근혜 석방하라, 안하면 어떤 것도 도와주지 않겠다’ 이렇게 나올 수 있다. 안철수 후보가 2등이 되면 집권여당 안에서 대혼란이 발생해 민주당이 흔들릴 수도 있다”면서 “가장 바람직한 상황은 심상정 후보가 2등이 되었을 때다. 가장 안정적인 협력관계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의 심상정 후보 견제를 겨냥한 듯 “2등을 누가 억지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누가 2등이 되는 걸 굳이 막을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1등 입장에서 보면 2등이 홍준표 후보가 되거나, 안철수 후보가 되는 것보다는 심상정 후보가 되는 것에 더 낫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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