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세계노동절대회 열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보장"
        2017년 05월 01일 07: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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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보장 등을 ‘지금 당장’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특히 올해 노동절은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2017 세계노동절대회’는 15개 광역시도에서 동시다발로 개최, 전국 3만 여명의 노동자가 집결했다.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인근에서 열린 수도권대회엔 약 2만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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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사진은 곽노충, 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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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이번 대선은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노동의 권리를 실현할 촛불 대선”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국가대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 등 민주노총의 핵심요구를 ‘지금 당장’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선 직후 차기 정부와 노정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와 각계 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 진보정당 등과 오는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대통령을 쫓아내고 맞이하는 역사적인 세계 노동절 대회”라며 “민주노총은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으로 이천만 노동자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 샤란 버로우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사무총장은 “촛불혁명은 노동자 권리를 억압한 반노동, 부패 정부를 몰아냈다”며 “새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요구를 시행하기 위해 노동자를 적대시 않고, 노동자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우리에게 최저임금은 삶의 문제”라며 “아플 때 제때 병원에 갈 권리,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권리, 곰팡이 없는 집에 살 권리가 바로 최저임금 1만원이다. 우리의 삶을 바꿀 최임 1만원, 오늘을 시작으로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에서도 최임 1만원을 요구하자”고 말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광화문 인근 전광판에 올라 18일째 고공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김혜진 공동투쟁위원회 공동대표도 전화연결을 통해 투쟁 발언에 나섰다.

    김혜진 공동대표는 “장미 대선은 이미 피의 대선으로 돌아섰다”면서 “노골적 반동으로 돌변해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가로막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비상 상황 선포하고 긴급한 투쟁 돌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공동대표는 “정리해고, 비정규직법 등 노동악법 철폐하고 노동3권이 온전히 보장되는 방향으로 노동법을 재개정 하자는 것은 최소한의 요구다. 투쟁 사업장 6명이 곡기 끊고 투쟁 전개하는 이유”라며 “조직된 노동자들이 파괴력 있는 힘을 과감히 보여야 할 때다. 최선을 다해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열어가는 투쟁을 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아자동차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조 분리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비정규직 투쟁을 온몸으로 받아 안아야 하지만 (비정규직을)기아차지부에서 내쫓았고, 조직(민주노총)은 속수무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에게 국민들 상대로 돈벌이와 무한경쟁 강요해 공공성을 망가뜨리는 성과퇴출제를 올해는 반드시 폐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기업 민영화와 외주화는 안전과 생명을 돈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국가 관료들이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지긋지긋한 민영화, 외주화 정책도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본대회를 마친 후 집회 참가자들은 노조 할 권리를 상징하는 400여개 빨간우산을 펴고, 마트 노동자들은 카트를 끄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하며 행진 했다. 행진은 대학로에서부터 종로를 거쳐 고공농성자들이 있는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졌으며 고공농성장 바로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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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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