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노조의 분리총회,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분리안 가결
    민주노총, 정의당 노동선대본 등 "유감" 입장 밝혀
        2017년 04월 29일 10: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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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을 모았던 기아자동차지부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1사 1조직 분리총회가 가결되었다. 4월 27일~28일 양일간 실시된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에서 비정규직 사내하청 조합원들을 분리시키는 총회가 71.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기아차노조의 상급조직인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을 분리시키는 것은 노동자의 단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며 분리총회의 중단을 촉구했지만 기아차노조는 이를 강행하고 분리안은 가결됐다.

    분리총회 가결 이후 민주노총은 28일 입장을 통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단결의 원칙을 심각히 훼손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사과를 드란다”며 민주노총은 이 총회의 결과가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열과 갈등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기아차지부의 잘못된 선택이 노동자는 하나라는 대원칙에 입각해 바로잡혀질 수 있도록 기아차지부와 조합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당 노동선대본도 29일 논평을 통해 이 결정에 대해 “정의당 노동선거대책본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의 분리총회 중단 호소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사회에 만연한 1,100만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지난 겨울 국민이 들었던 촛불의 개혁명령 중 제 1과제”이며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제도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형태를 뛰어넘는 연대와 단결”이라며 이번 결정은 “촛불민심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정의당은 19대 대선을 통해 불법파견 사내하청 노동자의 문제를 이 사회에 공론화시키고 책임있게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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