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홍대 거리 유세
    젊은층 지지·관심 압도적
    “우리를 대변할 유일한 후보 지지”
        2017년 04월 28일 04: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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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젊음의 거리’ 홍대 유세에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 홍대입구역 걷고 싶은 거리 유세에 나섰다. TV토론 이후 20대, 학생, 여성층 지지가 폭등한 여론조사 수치가 거리 유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홍대 거리는 심 후보를 둘러싼 20초중반 여성들과 교복 입은 여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연설을 듣는 이들도 20대 초중반의 여성들과 남성들도 2030세대가 대부분이었다. 무리의 맨 앞줄엔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과 피켓을 든 이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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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사진은 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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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토론 전에 있었던 구로디지털단지 출정식에서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취재진만 봐도 이전과는 그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심 후보가 유세를 위해 차에서 내리자 심 후보를 기다리던 교복을 입을 여학생들은 “심블리”를 외쳤고, ‘노동에 귀천 없고 사랑에 찬반 없다’는 무지개 피켓을 든 한 여성은 심 후보의 품에 안기기도 했다.

    심 후보의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하던 고3 여학생 무리들은 심 후보의 사진을 찍기 위해 취재진과 시민들의 무리를 뚫기 시작했다.

    시험을 마친 후 친구들과 홍대에 놀러왔다는 이들은 <레디앙>과 인터뷰에서 “제가 투표권이 없어서 어떻게 해요? 심상정 너무 찍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심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공약 때문에 지지해요”, “부모님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보장사 하는 후보들 정말 싫어요. 그걸 정확하게 비판해주니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저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근데 이번에 심상정 후보님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TV토론회와 예능프로그램으로 심 후보를 접한 후 지지하게 됐다고 했다.

    심 후보다 젊은 층에 지지를 얻은 데에는 ‘공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을 25살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저는 여성이고, 학생이고, 돈도 없다. 소수자의 입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나를 대변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을 통해 얻은 확신을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사실 내 표가 사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유력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그 후보들은 말을 바꾸고, 기득권의 눈치를 보는 느낌 받았다”면서, 심 후보 공약 중 ‘청년사회상속제’를 가장 마음에 드는 공약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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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도로 가져가라, 미국을 위한 사드는 필요 없다”
    청년사회상속제, 병사처우 개선 등에 ‘환호’

    심 후보가 연단에 올라 가장 먼저 언급한 의제는 청년공약이 아닌, 사드 문제였다.

    심 후보는 “오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한 비용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정도의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에 대라고 하겠다’고 했다. 화가 난다. 우리 국민들이 언제 사드 배치 요구한 적 있나”라며 “정통성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당한 절차도 무시하고,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시설도 안 갖춰진 상태에서 밀실에서 결정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하겠다”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의 동의 없이 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그 비용까지 대한민국에 물리겠다고 하는 것은 사드 강매하는 것이다. 사드 도로 가져가라. 대한민국은 미국을 위한 사드는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수 후보들을 겨냥해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안보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한미동맹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에 의존하고 무조건 매달리는 것이 동맹인 것으로 착각하는 낡은 동맹관은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미국의 이익과 대한민국의 이익이 다르다.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는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켜야한다”며 “우리의 국익과 배치될 때는 언제든 미국에게 ‘노(NO)’ 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대가 주를 이루는 홍대거리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청년 공약은 청년사회상속제, 병사처우 개선, 국공립대학 무상교육 공약이었다.

    심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공립대학교 무상, 사립학교 반값 등록금 실현하겠다. 누구는 이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3조 5천만 투입하면 등록금 제로, 반값시대 만들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쏟아 부어 헌신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도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사회상속제 공약과 관련해선 “내 인생은 내가 열심히 일하고 내 능력으로 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는 사회, 그 때문에 청년들이 좌절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적어도 출발선은 동등하게 하겠다. 그 강력한 의지 표현이 바로 청년사회상속제”라고 했다.

    청년사회상속제는 정부가 거액을 상속받는 이들에게 거둬들인 증여세를 청년들에게 균등하게 분배해 만 20세 미만 청년에게 1천만 원씩 나눠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말 그대로, 자녀에게 상속할 돈이 없는 부모들을 대신해서 정부가 대신 상속해준다는 것이다. 심 후보 측은 이 공약이 청년 주거 문제 등까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심 후보는 “천만원이 여러분의 미래를 다 해결할 수 없지만 소중한 종자돈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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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표 심리 차단하며 두 자리 지지율 ‘자신감’
    “청년의 힘으로, 홍준표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 버리겠다”

    심 후보는 최대의 약점이기도 한 ‘사표 심리’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심 후보는 “사표는 없다”며 “내가 가장 신뢰하는 후보, 나의 미래를 가장 책임져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때 그것이 진정 내 삶을 바꾸는 표, 대한민국을 바꾸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진짜 사표는 대세에 의존하는 표가 사표다. 대세에 의존한 한 표는 세상도 바꾸지 못하고 내 삶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거대 정당 사이에 의석수가 없는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거대정당이라고 성원해줬는데 똑바로 하지 못하고 국민들 배신하면 바로 ‘디스’ 해버리는 게 바로 민주주의”라며 “정의당은 6석이나 된다. 뭘 주저하시나”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제 지지율이 아직 두 자리 수가 안됐다. 남은 토론회를 거치면 두 자리 수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게 ‘(홍)준표 아저씨’부터 잡겠다. 이번 주 안에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 다음 안철수 후보 잡고 마지막 일주일 동안 문재인, 심상정 양강구도 만들어서 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여성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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