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자유한국당,
    청산돼야 할 사람들이 꽃보직에"
        2017년 04월 26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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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26일 유승민 후보의 의지와는 별개로 추진하기로 결정된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가는 길이 어둡고 힘들다고 해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혜훈 실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보수가 잘못돼서 전직 대통령 실패로 보수가 전멸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썩은 보수를 바꿔서 국민들이 믿고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깨끗한 보수, 건전한 보수를 만들어서 보수의 미래를 재건하겠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한 정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실장은 “복잡한 당내 사정이 그렇게밖에 봉합이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다르지만 결론을 그렇게 냈으니 뭐 어찌 하겠나”라고도 했다.

    유 후보가 당이 추진하는 후보단일화를 ‘지켜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데 유 후보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판단했을 것”이라며 “‘지켜본다’는 표현은 ‘받아들이겠다’는 것보다도 ‘방해하지 않겠다’ 정도의 의사표현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도 당내 경선에선 보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지 않았냐는 지적엔 “유승민 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꺼낸 그날부터 지금까지 분명히 전제를 달았다”며 “자유한국당에서 탄핵을 불러온 세력, 탄핵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고 굴복하는 세력의 청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자유한국당은 청산돼야 될 사람들이 오히려 꽃보직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일화가 불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박지원 의원의 대북 송금의 문제 등이 정체성이 맞아야 한다”며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토론회에서 보셨지만 국민의당도, 자유당도 절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못 박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당내 후보단일화 추진 세력에 대해 “힘든 건 이해를 하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보수개혁의 의지를 여기서 꺾을 순 없지 않겠나”라며 “결국 대선이 끝나고 나면 이 나라 보수의 적통이 누가 돼야 되는냐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 그러면 국민들이 누굴 선택하겠느나. 탄핵을 만들고 탄핵의 사과도 없고 불복하는 저 사람들을 보수로 선택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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