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성범죄 모의 홍준표,
    역대 보수 후보 중 최악의 후보"
        2017년 04월 21일 11: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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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후보 선대위 상임위원장인 노회찬 원내대표는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성범죄를 모의한 사실에 대해 “대통령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박지호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최악의 후보”라며 “세탁기 돌리고 나왔다고 했는데 지금 이 문제는 세탁이 아니라 격리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홍 후보가 2005년 펴낸 ‘나 돌아가고 싶다’라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엔 대학 시절 친구들과 돼지 흥분제를 사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가 실패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홍 후보는 “대학 1학년 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의 일”이라며 “하숙집 룸메이트는 지방 명문 고등학교를 나온 S대 상대 1학년생이었는데 이 친구는 그 지방 명문여고를 나온 같은 대학 가정과에 다니는 여학생을 지독하게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이 친구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물어왔다. 곧 가정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고 썼다. 또 “(친구가 말하기를)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데 성공해 쓰러진 그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까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성폭행 미수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를 하나의 에피소드로 풀어놓은 셈이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관련 기사 링크를 걸고 “세탁이 불가능한 오염물질”이라며 “당장 격리조치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지난 KBS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복지 없는 증세를 비판하고, 사드에 대한 입장을 끈질기게 물었다는 이유로 문 후보 열성지지층에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심상정 후보가 정의당 후보로서 다른 정당 후보들을 비판할 수 있다. 비판 자체가 자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에 정치 공조를 하거나 정책의 차이가 적은 당 후보가 있고 차이가 많이 있는 후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때문에 공세의 칼날을 세우더라도 아무래도 차등해서 댈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저희들이 독자적인 후보로 출마한 마당에 누구를 편들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다만 “난투극을 벌이듯이 5명의 후보가 완전한 자유 토론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하다보니까 시간 안배나 우선순위 조정에 있어서 의도한 대로 안 되었던 면들이 좀 있었다”면서 “국가보안법만 하더라도 새누리당 출신인 두 후보에게 더 할 얘기가 많은데, 시간 총량 제한이 있다 보니 미처 다 얘기를 못 한 지점들도 있었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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