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책,
심상정이 비판하면 유죄?
문 지지자들·정의당 일부 당원 항의
    2017년 04월 20일 12: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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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9일 KBS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책 공약을 비판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각 정당 후보들의 거침없는 질문 공세를 받은 쪽은 단연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였다. 그러나 유독 심 후보의 문 후보에 대한 비판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심문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심상정 의원실엔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와 팩스가 쇄도하고 있다. 심 후보 또한 SNS로 항의 글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 갑론을박은 다음 날인 20일 오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자유당과 바른당이 버티고 서 있는데 문재인부터 까나”, “지지를 철회하겠다”, “비례대표 한 표 안 주겠다”부터 “천해 빠진 계집”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여성혐오 표현까지 등장했다.

정의당 홈페이지 내 당 게시판엔 ‘탈당하겠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심 후보가 문 후보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등 집중 공격을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당내 문 후보와의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원했던 일부 당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탈당을 선언한 한 당원은 게시판에 “우리나라 진보정당이 성장할 토대가 언제 마련되었나. 민주정부 10년이잖나. 그 정권이 없었으면 지금의 정의당이 있었겠나”라는 주장을 펼쳤다.

다른 게시판 글 작성자도 “아군이 될 여지가 있는 쪽에 총질하는 우를 범하나”라고 반문했고, 또 다른 이는 “우리 당이 대선 후보를 낸 것 자체가 실수”라고 했다.

이에 한 당원은 “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까는 게 싫으면 민주당에 가입하면 된다. 왜 정의당게시판에서 문재인을 깠다고 탈당하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배진교 선대위 대변인은 “자기가 소속된 정당의 후보가 다른 당 후보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러는 건(탈당, 비난) 아니지 않나”라며 “파급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에 따르면 전날 KBS 토론회 이후 탈당계를 제출한 당원은 20일 오후 12시 기준 50명이다.

그러나 이날 자 <경향신문>은 “정의당에 몸 담았던 국민참여당과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출신 인사 509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을 선언하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다시금 일파만파로 번졌다.

<경향>이 밝힌 509명은 토론회 후 탈당자 수가 아니라 19일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한 국민참여당, 정의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다른 정당 출신의 입당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인사들의 경우는 이미 대선 이전에 탈당한 이들이다. 특히 창조한국당은 정의당과 전혀 무관한 정당이기도 하다. 정의당은 당 차원에서 해당 기사에 항의한다는 방침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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