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정규직,
서울농수산시장관리 노동자들
자회사 노동자 농성천막, 모회사 노동자들이 짓밟아
    2017년 04월 18일 04: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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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업적이라고 홍보되는 서울시 산하기관 용역 계약직의 정규직화 방침에 따라 용역 계약직에서 서울시 산하 회사의 정규직이 되었다고 희망에 가득 찼던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있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가락동 농수산식품공사의 용역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으로 2014년 농수산식품공사 자회사인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 정규직으로 고용 승계된 노동자들이다.

하지만 용역회사 비정규직에서 서울시 산하의 떳떳한 정규직이 되었다는 희망은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예전 용역회사 비정규직의 신분과 거의 차이가 없는 절망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회사(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과 거의 전무한 복지제도, 연장수당 미지급을 비롯한 근로기준법 위반 등 최악의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으며 공사 내 쾌적한 휴게실을 사용하려면 신분이 다르다는 모욕감까지 들어야 했다. 또 용역회사에서 전횡을 일삼던 관리자들의 비민주적인 관리 횡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최저임금을 겨우 넘어선 노동자들은 3년~6년까지 임금이 동결되는 비참한 환경 속에서 최저임금 노동자라는 꼬리표를 여전히 되물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자회사는 모회사에서 예산권을 쥐고 있어, 자회사는 임금인상 등에 관한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고 말하며 노조의 교섭 요구를 해태하고 있고 모회사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자회사가 직접적인 사용자이므로 자회사와 교섭하라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노동자들은 2016년 4월 노조를 만들고 7월부터 시작된 교섭을 통하여 처우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자회사인 사측과 모기업인 식품공사 그리고 서울시는 서로 핑퐁 짓을 하며 노동자들을 우롱하였고 노동자들은 2017년 3월 파업으로 나섰다.

그러나 파업을 하였음에도 태도 변화가 없는 사측에 맞서 4월 18일 노조 위원장과 사무국장 그리고 회계감사가 결연한 의지로 삭발을 하였다. 삭발을 한 오늘 노조 위원장은 결혼기념일 이었다고 한다.

집회와 삭발식 그리고 기자회견까지 잘 마무리되고 공사앞에 농성천막 1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경찰도 아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농수산공사 조합원들 약 100여명이 우르르 몰려와서 천막을 강탈하면서 공사 조합원들과 연대 대오와 조합원들 간 충돌이 있었고 결국 천막을 수적 열세로 빼앗기면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조합원들은 찢어진 천막을 쓰고 농성에 들어갔다.

공사의 직원들은 민주노총 공공운수 정규직들이다. 자회사 최저임금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는 안하더라도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닌 악바리처럼 천막을 찢고 같은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탄압을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한편 농성천막 철거 과정에서 대부분이 여성 조합원들인 가운데 모회사인 공사에서는 남성 직원들로만 천막 철거조를 편성하여 여성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함으로써 여성 인권유린에 대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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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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