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3주기
    "교사들도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
    세월호 참사 3년 청소년 의식조사 보고서 결과 발표
        2017년 04월 13일 03: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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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은 13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교사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교조와 4.16연대 등은 이날 오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전국 교사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는 파면 당했지만 진실과 정의를 위해 (추모수업, 노란리본 달기 등 추모) 행동했던 교사들에 대한 탄압은 그대로”라며 “그러나 우리 교사들은 끝까지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700만 촛불 광장에서 적폐 청산과 새로운 사회를 요구할 때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라는 외침은 늘 중심에 있었다”며 “유가족과 촛불 시민과 함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세월호 3주기 교사선언(사진=유하라)

    이번 교사 선언은 1차 선언문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참여 서명을 받은 결과 2만 5006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오는 6월까지 참여 서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7월초 교사선언 최종 참가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세월호 추모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공개했던 서울 마곡중학교 교사인 최주연 씨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억지로 누르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며 “교복 입은 시민인 학생들도 회복의 과정에 함께 해 민주사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선언문 발표에 앞서 이들은 아이들을 인솔하다가 미처 배에서 나오지 못했으나, 기간제라는 이유로 순직이 아닌 ‘사망’ 처리가 된 기간제 교사 김초원 이지혜 선생 2명에 대해서도 “순직을 인정하라”고도 촉구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세월호 아이들은 촛불혁명의 주인공들이자, 미래 교육의 지침서로 교과서 다시 피어날 것이다. 책임자 처벌을 넘어 새로운 교육혁명으로 아이들의 그 귀한 목숨 값에 보답하겠다”며 “이곳 세월호 광장에서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깊은 슬픔을 함께 하며 교육혁명을 꿈꾸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교사들은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해 ▲세월호 선체의 조속한 인양과 침몰 원인 규명 ▲퇴선명령도 하지 않은 채 세월호를 먼저 탈출한 선원들과 해경 123정 등에 대한 재수사 ▲세월호 침몰 당일 통영함 출동 관련 3자 합의각서를 작성한 대우조선해양, 방위사업청, 해군 담당자 조사 ▲총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시간 조사와 박근혜 퇴진 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한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교조 산하기구인 참교육연구소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15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16 세월호 참사 3년 청소년 의식조사 보고서’ 결과도 이날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은 여전히 세월호 참사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85.5%)고 답했다.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고 보는 응답은 81.6%나 됐고, 책임자 처벌과 관련해선 79.3%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의 88.9%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못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가장 먼저 밝혀야 할 문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41.2%)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침몰하던 세월호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대기 방송이 십여 차례 반복된 이유’(15.6%), 세월호 침몰의 원인(15%), 세월호 선원들이 승객 퇴선명령이나 대피조치를 하지 않은 채 먼저 탈출한 이유(10.2%), 해경123정이 승객 구조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9%), ‘해군참모총장의 통영함 출동 명령이 두 차례 좌절된 이유’(5.4%), ‘해경이 피의자 신분인 세월호 선장을 해경아파트에 데리고 간 이유’(1.2%) 순으로 답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시급히 통과되어야 한다는 답변도 85.1%로 압도적이었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수업이나 교육활동을 통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응답도 83.4%나 됐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보수언론과 보수정치권이 전교조를 ‘강성 귀족노조’라고 폄하하며 맹공격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4월 8일자 <조선일보> 안석배 논설위원의 ‘제 자식이라도 그럴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언급 “극우 성향의 매체들은 세상을 오른쪽 눈으로만 보는 것 같다”면서 “‘남의 자식이니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주장이야 말로 전교조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이며 대선을 앞두고 행하는 저열한 정치공작”이라고 질타했다.

    송 대변인은 또 “허위보도와 보수계의 망언은 전교조 교사들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도 비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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