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의 입장 급변에
    국민의당 당론도 '사드 찬성'으로
    작년엔 사드 반대하지 않는다고 민주당 맹비난
        2017년 04월 11일 11: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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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사드 한국 배치 반대 당론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사드 배치를 찬성한다고 입장을 변경한 이후, 사드 반대 당론을 유지하던 당도 당론 변경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국가 간에 이뤄진 협약은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계속 돼야 한다며 사드 반대 당론을 수정을 요구했다”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당은 사드 배치를 하려면 영토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당론으로 반대했다”며 “이제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현재는 사드를 우리나라에 배치 중에 있다”며 거듭 당론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지난해 10월에 한미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를) 합의해 발표한 것은 국가 간 합의이고 공동발표를 통해 된 것”이라며 “다음 정부는 국가 간 합의는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이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선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내 여러 생각들을 함께 생각해서 제 생각대로 설득해 당이 한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강행으로 박근혜 정부가 여론에 비판을 받던 당시인 지난 해 7월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로) 잃는 것의 크기가 더 크고, 종합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이기 때문에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대선이 임박하기 전, 박 전 대통령이 사드로 여론의 질타를 받을 때만해도 사드를 강경하게 반대했다. 당시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지원 대표는 사드를 “분란의 불씨”라고 규정하며 “저와 우리 국민의당은 맨 먼저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했다”며, 사드 반대 당론을 치적인 양 자찬하기도 했다. 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수시로 사드 배치 철회가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사드와 관련한 당론을 정하지 않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국민의당은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드 배치에 일관적으로 반대해 왔다”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성주 사드 배치 철회 및 국회 비준 촉구안에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그리고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긴장완화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사드 배치 반대 취지의 브리핑을 낸 바도 있다.

    이처럼 표 때문에 오락가락 하는 대선후보들의 안보관을 두고 ‘정치 불신’을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치의 계절이 되면 사람들이 바보 같은 결정을 많이 한다”며 “지금 후보들이 표의 움직임에 따라서 일관성 없이 입장이 오락가락 한다. 이런 상황은 국민들을 혼란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런 후보가 설사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믿음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다른 나라를 설득해나가면서 제대로 끌고 갈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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