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급부상, 문재인 위협
    [갤럽] 호감도, 심상정 선전 안-문 이어 3위
        2017년 04월 07일 0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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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까지 좁히며 문 후보의 대세론에 흔들리고 있다.

    안철수, 이번주 16%p 상승하며 문재인 추격…문 38% vs 안 35%

    7일 여론조사기관이 <한국갤럽>이 2017년 4월 첫째 주(4~6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38%), 안철수(35%), 홍준표(7%), 유승민(4%), 심상정(3%) 순으로 응답됐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선두 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7%p 상승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이보다 더 높은 16%p나 폭등했다. 홍준표는 3%p, 유승민과 심상정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각 당 지지층은 최종 확정된 후보로 결집했다.

    정당별 경선 막바지였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3%→81%가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75%→90%가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37%→59%가 홍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철수 34%, 문재인 13% 순이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정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에 따라 정당 지지도도 급변하고 있다.

    민주당이 5%p 하락한 40%, 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 4%, 정의당 4%로 각각 전 주 대비 1%p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6%p 상승한 22%다. 없음/의견유보 22%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대선 후보 경선 기간에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3월 넷째 주 8%→4월 둘째 주(20대 총선 직전) 17%→셋째 주(총선 직후) 25%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리베이트 의혹’ 후 급락했다. 국민의당 지지도가 20%를 넘은 것은 작년 6월 첫째 주(21%) 이후 10개월 만이다.

    그러나 다른 정당 후보들과 달리 국민의당 지지도는 여전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갤럽>은 “안철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지도하는 후보에 대한 계속지지 의향도 조사를 봐도 향후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상당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878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55%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응답층도 44%나 됐다.

    주요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문재인(55%), 안철수(58%), 홍준표(59%)가 50% 후반으로 엇비슷했고 심상정(32%)과 유승민(37%)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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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 안철수 ‘우세’ 속 심상정 ‘선전’
    홍준표, 지지율도 호감도도 ‘꼴찌’

    인물 호감도는 조사는 대선후보 지지도와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호감도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10%p나 앞섰고, 5명의 후보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심상정 후보가 33%로 3위를 차지했다.

    <갤럽>이 원내 정당 대선 후보 다섯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철수(58%), 문재인(48%), 심상정(33%), 유승민(30%), 홍준표(14%)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감 여부 질문에는 ‘호감이 간다’ 48%, ‘호감이 가지 않는다’ 46%로 나팽팽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 87%, 정의당 지지층 73%는 문재인 후보에게 호감을 표했으나, 그 외 정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비호감 응답이 65%를 넘었다.

    호감도를 세대별로 나눠보면, 20대 60%, 30대 68%, 40대 56%, 50대 38%, 60대 이상 25%로 고연령일 수록 낮았다. 문재인 호감도는 2월 넷째 주와 3월 셋째 주에도 47%로 최근 세 차례 조사 결과에 큰 변화 없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호감이 간다’ 58%, ‘호감이 가지 않는다’ 35%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 안철수 호감도는 20~40대 약 50%, 50대 이상 68%다.

    3주 전과 비교해 호감도 무려 20%p나 상승한 반면, 비호감도는 22%p 줄었다. 지난 조사 때는 국민의당 지지층, 전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비호감이 많았다.

    아직까지 지지율은 저조하지만 ‘인물론’에선 심상정 후보가 선전하는 모습이다.

    ‘호감이 간다’ 33%, ‘호감이 가지 않는다’ 53%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심상정 호감도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88%,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1%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3주 전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가운데 20대(27%→36%), 여성(28%→34%)에서 호감도 상승이 눈에 띈다.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30%, ‘호감이 가지 않는다’ 58%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의 유승민 후보의 호감도는 69%로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의 소속 정당 지지층 호감도(약 90%)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또한 과거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69%가 유승민에게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자릿수 지지율에 이어 홍준표 후보는 호감도 조사에서도 꼴찌다.

    ‘호감이 간다’ 14%, ‘호감이 가지 않는다’ 77%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호감(75%)이 비호감(15%)을 앞서며,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는 비호감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23%(총 통화 4,370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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