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차기 대통령 덕목
남북화해, 경제민주화, 농촌 풍요"
    2017년 04월 04일 11: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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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4일 차기 대통령의 덕목으로 ‘남북화해’, ‘경제민주화’, ‘농촌의 풍요’를 꼽았다.

김용옥 교수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세 가지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없는 리더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새로운 지도자상이 되려면 반드시 가장 먼저 남북화해를 달성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북핵을 빙자하고 뭐해서 대결국면을 만들게 되면 한국은 전화에 휩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최고 기업인 최고 수뇌가 갇혀 있는 불행한 형국이기 때문에 반드시 아주 투철한 경제민주화의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합법 질서 속에서 경제 질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반드시 풍요로운 농촌을 이룩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농촌 문제를 도외시하는데 우리 농민들이야말로 국토공무원에 준하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 농촌을 살려내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정말 희망 없는 국가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이 어떤 면에서는 잠재력이 높다고 얘기하지만 위대한 승자는 상대방을 패자로 만들지 않는다”며 “안희정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들의 주장이나 그들의 생각을 여유롭게 포용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보다 확장성 있는 결과가 초래되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친문 패권세력에 대한 비판을 풀이된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안철수 전 상임대표에 대해선 “자기의 진정한 역량을 가지고 끝까지 밀지 않고 적당한 연합세력을 만든다면 필패”라고 단언했다.

한편 김 교수는 한국 기독교에 대해 “합리적 대화를 거부하는 보수주의의 영적 서포트를 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 교수 “우리나라 보수 세력의 가장 핵심에 이 기독교가 있다”며 “박근혜를 ‘마마’라고 하고 길거리에서 통곡하는 사람들도 박근혜가 잘못했다는 건 안다. 그런데 그러한 죄악을 어떻게 기독교인이 옹호하고 덮고 그러면서 친박 데모를 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계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기들 방식으로 유지가 안 될 것”이라며 “교회라는 건 정의로운 일을 안 하면 금방 사그라지게 돼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관해선 “박근혜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 전체의 문제”라며 “박근혜가 구치소로 간 것도 박근혜 개인이 간 것이 아니라 박정희 패러다임이 감금, 패망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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