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참여계가 중심세력 아니다"
        2012년 08월 16일 04: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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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제2차 진보정치 혁신모임에서 “저를 포함한 국민참여당 당원들은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드는데 중심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동 기반 위에 선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에 힘을 보태는 것이지, 그 중심세력은 역사적인 면에서나 사회적, 정치적 면에서나 진보정당의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고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중심으로 나서야 한다고”고 밝혔다.

    또한 유 대표는 “이런 정당이 대중적인 기반을 갖기 위해서 깨어있는 시민들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것을 위해 힘을 보태는 입장에 서 있겠다”며 다만 새로운 주체가 형성되지 않을 때는 “그러한 주체가 형성될 때 까지 조금 기다리는 자세도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이번 모임에서 유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노동과 일부 세력에서 ‘국민참여계 주도의 창당은 안 된다’는 입장을 겨냥한 것으로 신당 창당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서는 제스쳐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 대표는 앞선 발언을 통해 “민주노총의 지지 철회로 인해 통합진보당이 노동기반 위에 선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명됐다”며 “진보정치, 진보정당은 꼭 있어야 된다고 하는 분들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결단해 새로운 주체를 형성해주기를 기다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8월7일 진보정치 혁신모임의 1차회의 모습

    한편 이날 모임에서 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민주노총의 지지철회와 관련해 “노동자, 조합원, 당원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의 모태이자 뿌리였고 기반이었다. 이 기반으로부터 거부당한 책임은 여기 있는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죄했다.

    또한 조 전 대표는 “진보정치 다운 노동자, 농민, 서민 대중이 바라는 새로운 정당의 모습, 새로운 정치세력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전 원내대표 또한 “민주노조운동의 역사를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불온한 노동의 시대를 끝내고자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깃발을 맨 처음 함께 들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회한이 밀려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노동자와 만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의원은 “우리가 지금부터 기울이는 새로운 노력이 그나마 지난 날의 우리가 책임져야 될 부분에 대해 책임지고, 기대를 걸었던 분들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 되기 위해 과거로부터 제대로 배우는 그런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 이외에도 박원석, 강동원, 서기호 의원과 최규엽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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