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구당권파들 언행 비판
    이정희 오병윤 이상규 지명하여 비판
        2012년 08월 16일 03: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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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일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두고 “민주노총 공격, 묵과 않겠다”며 “그들이야말로 민주노총에 대한 파괴적 내부공격을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오후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한 인터넷 매체(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어제(8월 15일) 이정희 전 대표는 당의 지도부와 유력 정치인, 노동계 상층까지 나선 이 끝없는 내부의 공격을 지적하면서 ‘지금 진보냐 아니냐는 단결이냐 파괴냐로 갈라진다’고 말했다.”며 이는 지난 13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노총의 중요 의결기구의 결정을 파괴적인 내부 공격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민주노총이 만들고 배타적 지지를 받았던 민주노동당 대표 출신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말 오병윤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월 17일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는 ‘일부 중앙 간부들의 생각이고 현장은 다르다’고 말하여 공식결정을 폄훼하였으며, 이상규 의원은 ‘(분당하면) 진보신당 꼴 난다’는 무례한 발언을 하여 진보신당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바 있다”며 구당권파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했다.

    지지철회와 관련해서는 “13일 통합진보당지지 철회 결정은 민주노총으로서도 깊은 자성과 큰 회한을 수반하는 결정”이라며 “1997년 국민승리21에서 2000년 민주노동당의 창립과 배타적 지지로 이어져 온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이 큰 상처를 남기며 한 시기가 끝났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구당권파와 소위 혁신계를 불문하고 지금의 통합진보당과는 관계를 단절한다는 고뇌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돌이켜보면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대해 단결과 혁신을 여러 차례에 걸쳐 호소했으나 번번이 무시당해왔다”며 “당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격조있는 토론을 호소했으나 바로 그날 세계 진보정치 운동사에 유례없을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단결을 촉구했으나 보란듯이 당원비대위라는 것을 만들어 버렸다”며 구당권파의 일련의 당내 활동에 대해 전면 비판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사정이 이러함에도 주요 정치인들이 나서서 민주노총의 공식 의결을 ‘일부 중앙간부’ 또는 ‘노동계 상층’이라는 식으로 폄훼하고 갈라치는 것이야 말로 민주노총에 대한 파괴적 내부공격을 선동하는 것”이라며 지지철회 방침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노동계 상층’ 즉, 중앙집행위원회는 지난 4.11 총선에서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표결을 통해 통합진보당 비례후보에 대한 집중투표를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기호4번 통합진보당’ 후보의 당선을 위하여 갖은 노력을 다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기들의 주장과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하여 민주노조운동의 중심인 민주노총의 공식결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멋대로 모욕하는 정치인들을 민주노총은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음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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