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경선 문재인 압승
    "보수후보와 안철수, 연대 모색될 것"
        2017년 03월 28일 10: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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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60.2%로 압승을 거둬 대세론을 굳히면서 범보수후보 단일화, 비문연대 논의가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김형준 명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DJP 연합 같은 것을 제시해서 호남의 민심을 가져오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예측했다.

    김형준 교수는 2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1단계로 보수권에서 후보 단일화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며 “보수 후보단일화로 나온 후보와 안철수 그리고 문재인 3자 간에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2강 1중이 될지 1강 2중이 될지는 지금 모르겠으나, 보통 대한민국 선거의 역사를 보면 2강 1중보다는 1강 2중이 됐을 때 2중이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독주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1강 2중이 되면 보수 후보와 국민의 당 후보가 2중이 되면 2중 간에 후보연대라든지 아니면 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우리가 좀 더 이제 경선이 끝나고 나서 4월 15일 후보등록까지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느냐 그리고 4월 15, 16일 날 등록이 끝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4월 30일까지 약 2주간의 여유가 있는데 그때 지형이 어떻게 바뀌느냐가 아마 중요한 대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있었던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로 압승을 거두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20.0%, 이재명 성남시장은 19.4%로 뒤를 이었다. 29일 충청, 30일 영남, 4월 3일 수도권 경선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도 여론조사상 문 전 대표가 앞서고 있어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교수는 문 전 대표의 압승에 대해 “국민의당의 안철수 의원의 압승도 문재인의 압승과 굉장히 직결된다고 본다”며 “결국은 더 좋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확실한 정권교체로 가자라고 하는 그러한 욕구들이 훨씬 더 강하게 분출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압승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48%를 득표하고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치러지는 선거 아닌가”라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여론조사상 영남이나 아니면 수도권이나 이런 모든 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여전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특히 호남에서 60% 이상을 득표한 이 결과로 봐서는 추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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