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위대한 정치》, 《카라멜 천사》 등
        2017년 03월 19일 07: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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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정치> – 밀과 토크빌,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

    서병훈 (지은이) | 책세상

    위대한 정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위대한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과 알렉시 드 토크빌, 두 사람의 삶과 사상, 정치 역정을 중심으로 시대의 부름에 답하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 그리고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정치, 위대한 정치의 본질을 성찰한다.

    밀과 토크빌은 《자유론》과 《미국의 민주주의》 같은 위대한 저술로 기억되는 사상가이면서, 현실정치에 투신한 정치인이기도 했다. 밀은 젊어서는 사회개혁운동가로, 나이 들어서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토크빌은 오랜 정치 이력 끝에 장관까지 지냈다. 밀은 진보적 자유주의를 외치며 도덕 정치를 주장했고, 토크빌은 새로운 자유주의를 표방하며 위대한 정치를 꿈꾸었다. 정치에 참여해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소명에 압도되었던 두 사람은, 그러나 결국에는 글을 써서 역사에 복무하는 것이 더 나았으리라는 회한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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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멜 천사> – 오가와 미메이 짧은 이야기 모음

    오가와 미메이 (지은이) | 박혜정 (옮긴이) | 이매진

    카라멜 천사

    일본에도 안데르센이 있다고? 바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버무려 1200편에 이르는 동화를 쓴, 일본 근대 어린이 문학의 창시자 오가와 미메이다.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고 일본 예술원상을 받은 미메이는 ‘일본의 안데르센’이자 ‘일본 아동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격랑의 현대사 속에서 가난 때문에 두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미메이는 개인적 불행에 무릎 꿇지 않고, 철저한 현실 인식에 바탕해 전쟁과 가난과 차별과 이데올로기 등 순수함을 짓밟는 모든 것에 반대해 신비로운 환상으로 가득한 이야기 타래를 풀어놓았다.

    <카라멜 천사>는 오가와 미메이가 쓴 동화 1200편 중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같이 생각하는 데 좋은 이야기 36편을 골라 묶은 책이다. 옮긴이 박혜정은 16권짜리 <오가와 미메이 전집>을 모두 살핀 뒤, 주위에 있는 여러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들려주면서 지금 함께 읽어도 좋은 이야기들을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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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 진화심리학이 퍼뜨리는 젠더 불평등

    마리 루티 (지은이) | 김명주 (옮긴이) | 동녘사이언스

    나는 과학이

    진화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남녀에 관한 유해한 이분법을 비판한 책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꽤 진보했다고 여겨지는 이 시대에 철저하게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 게다가 그 믿음을 일반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공유하고 설득하려고 애쓴다. 여태껏 우리는 남녀에 관한 유해한 이분법을 해체하는 데 수십 년을 바쳐왔음에도, 진화심리학자들은 터무니없고 유치할 정도로 단순한 근거와 논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한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성차이에 대한 결정은 그 자체가 이미 이념적이다. 지식 생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군가가 세운 가설이 그 주제를 어떤 틀로 바라보고 자신의 연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조건화됨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연구해볼 만하다고 여기는 ‘가치 판단’이 많은 것을 결정한다. 지식 생산의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진화심리학도 그렇다. 진화심리학은 젠더와 성에 대한 지배적 사회 이념을 강화하기 위해 악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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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중생A 1~3> 전3권 – 너와 나, 우리들의 성장 드라마

    허5파6 (지은이) | 비아북

    여중생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을 통해 막 세계 속으로 스며드는 아이들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허5파6’작가의 네이버 인기 월요 웹툰 『여중생 A』 단행본. 2016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이다.

    『여중생 A』는 단순히 주인공의 성장 서사가 되기를 거부하는 만화다. 왕따, 가정폭력, 게임중독, 일진과 학원폭력, 외모지상주의, 여성혐오와 여성인권, 오타쿠 내 성폭력, 인터넷 신상 털기 등 우리 사회의 민낯과 구조적 결함을 주인공 ‘장미래’의 고민 속에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투영은 그것이 가진 비판적 논점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명의 여중생이 경험하는 일상이자 생활의 단면이라는 형식을 통해 훨씬 더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원더링 월드’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이제 장미래에게 덩그러니 남겨진 것은 현실이라는 낯선 세계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쌌던 기만적 세계에서 벗어나, 낯선 행복을 찾아야 하는 여중생 A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로부터 위로받은 장미래가 후에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아적 힘은 바로 이런 일에서 생성되는 게 아닐까.

    책은 총 5권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프롤로그부터 72화까지의 연재분을 우선 출간한다. 연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별 코너인 ‘네 컷 만화’와 함께 각 권마다 작가의 일상생활 노하우를 담은 ‘작가의 일상’을 추가해 단행본으로서의 소장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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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말하는 의사 Episode 2> – 26명의 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의사의 세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지은이)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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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3 『의사가 말하는 의사』의 개정판. 필진 대부분이 바뀌었고, 기존 필진 역시 그간 쌓인 경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원고를 실었다.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많은 것이 변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재활의학과가, 산업 보건 인식의 증대로 직업환경의학과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예방의학과가 주목받게 되었다. 한편 의사의 영역은 더 넓어져 일반 병원 의사뿐만 아니라 구호활동가로, 의료협동조합 주치의로, 국제기구의 세계공무원으로, 인문의학자로 일하는 의사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가장 중요한 건 여전히 ‘직접 눈을 마주치며 환자와 나누는 교감’이라는 게 의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오늘도 진료실로, 수술실로,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 현장으로 바삐 뛰어다니는 그들의 삶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학부모, 더 나아가 의사라는 직업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의사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알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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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론, 대학을 공부하다>

    신현철 (지은이) | 소명출판

    대학론

    지방에 있는 대학에서 식물학을 연구해오던 신현철 교수가 쓴 책이다. 우연히 2000년대 초반 대학발전계획팀에 합류해서 대학 발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대학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시작해서 10여 년의 시간을 대학 연구에 보내고 ‘대학론’과 ‘영화속대학’이라는 교양 강의를 진행한 그가 실체가 없는 “대학”에 다양한 현장의 입장에서 옷을 입혀 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나서는 코끼리가 기둥처럼 생겼다고 했다가, 꼬리를 만지고 나서는 코끼리가 뱀처럼 생겼다고 하는 둥, 상황에 따라 팔색조처럼 변하는 코끼리처럼 생긴 대학에 이념, 역사, 몰락, 학문, 문화, 교양, 지식인, 대학생활 등등 대학과 관련된 12개 질문을 던지고 답이라고 생각되는 옷을 입혀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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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 10년 차 초등교사가 푸는 교육계 미스터리

    김현희 (지은이) | 생각비행

    학교

    10년 차 초등교사가 학교의 폐쇄적인 문화, 수직적이고 억압적인 교사와 학생의 관계, 다른 집단에 비해 교사 집단에 ‘이상한 사람’이 많은 이유, 교육계 전반의 무능과 폭력성 등의 문제를 면밀히 살피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합리적인 의문과 대안을 제시한다.

    교육 문제는 복잡하고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하지만 교사가, 교사의 이름으로, 교사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매일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숱한 고민의 한 축을 떠안으려 하지 않고서, 산적한 교육의 문제가 저절로 풀리길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교실과 학교 현장에서 경험한 실제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계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더 많은 사람과 고민을 나누기 위해 2016년 4월부터 《딴지일보》에 인기리에 연재했던 글을 다듬고 보완하여 책으로 엮었다.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10년 차 초등교사의 미스터리 추적기는 재미있을 뿐 아니라 귀담아들을 이야기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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