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홍준표 겨냥
    "낡은 우파로는 국민 마음 못 얻어"
    "탄핵 불복 자유한국당 후보와는 보수대연합 어려워"
        2017년 03월 17일 10: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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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7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겨냥해 “낡은 우파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홍준표 지사가 기존의 보수정권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 우파라고 하지만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로 감옥에 갔다 오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라의 품격 문제”라며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에 있는 분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는 건 제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홍 지사는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보수후보 대연합을 주장해온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입장인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연합 주장을 철회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 선거가 진행이 되면 보수 안에서 탄핵 문제나 박근혜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며 “소위 범보수의 후보들은 박 전 대통령 문제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불복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조차도 승복하지 못하는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단일화는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개헌을 고리로 김종인 전 대표 등과의 세력규합에 대해선 “명분이 있고 원칙이 있는 (조찬) 모임 같으면 가겠는데 그런 거 없이 만나기만 하는 모임이라면 잘 모르겠다”며 “저는 거리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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