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두차례 연속 중앙위
    혁신 재창당과 신당 창당 갈래길
    8월22일 2차 중앙위…9월2일 3차 중앙위 개최
        2012년 08월 16일 11:3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통합진보당이 2차, 3차 중앙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2차 중앙위는 현 상황에 대한 대책과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당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 토론의 건”을 단일한 안건으로 해 8월22일 오후 6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3차 중앙위는 9월2일경 개최할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강기갑 대표가 이번 주 중의 중앙위 개최를 사실상 거부하고 다음 주 ‘중앙위원 토론회’를 제안한 것에 대한 절충안으로, 중앙위는 개최하되 당 사태 관련 대책 토론 안건 이외에 일체의 현장 발의나 의결없는 토론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

    이정미 대변인은 “22일 중앙위는 당 사태에 대한 해법을 각 의견그룹별로 제시하는 기조발제와 이에 대한 추가 토론 방식으로 진행해 당 사태에 대한 쟁점을 정리하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계획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행으로 끝난 지난 7월 25일 중앙위원회

    강 대표는 이러한 합의 도출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구당권파 성향 중앙위원들의 중앙위 소집 요구에 대해 “합의가 안 되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어려울수록 조금 더 차분하게 일을 진행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주 중 ‘중앙위원 토론회’를 개최해 “중앙위 개최 전 차분하고 질서있는 의견개진이 이뤄지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8월 마지막 주에 당의 진로를 묻는 중앙위원회 개최하도록 하겠다”며 혁신 재창당의 대략적 일정을 제시했다.

    이에 민병렬 최고위원은 ‘진보정치 혁신모임’의 여러 행사와 움직임과 관련해 “분당과 탈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움직임은 당내 마지막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혁신모임의 해산 혹은 해산이 어렵다면 “당내 의견조율 과정에서 자중해주시고 활동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민 위원의 이같은 발언을 겨냥해 “며칠 전 특정 지역의 몇몇 위원장들께서 성명을 발표했다”며 “당 대표의 행보를 비난하고, 혁신모임을 분열주의라고 단정하며 해체를 요구하면서 실제로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행동을 보이면서 책임질 것인지를 분명히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그런 문제에 대한 분명한 지적과 선결적 해결 없이 새로운 진보정당을 향한 노력을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최고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혁신모임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혁신모임은 ‘발전적 해소를 통한 혁신 재창당’ 방침이 ‘조직적 분리를 통한 신당 창당’보다 가능성이 훨씬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이 과정과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고위에 앞서 천호선 위원은 15일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분당을 전제한 상태는 아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구당권파의 공식 사과와 백의종군이 있다면 혁신 재창당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