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탄핵심판 이후
    대선 출마 여부 결정할 듯
    "총선 때 약속, 진척도 의지도 없어서 탈당 선택"
        2017년 03월 09일 1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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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대표가 전날인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탄핵심판 이후 정치 상황의 변화를 보고 마음을 결정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드러내진 않았다. 그는 “나는 그런(대선에 출마하겠다) 얘기를 한 적 없다”며 “나는 내가 책임지지 않을 얘기를 미리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선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탈당 이후 러브콜을 보내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등에 입당하는 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가 당에 들어갈 일은 진짜 없을 것”이라며 “내가 어느 당에 들어가기 위해서 탈당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친문패권에 반발하며 당을 나온 만큼 비문과 개헌 세력과 연대해 대선국면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하게 될 것이고 뭐가 최대 공약수냐는 얘기를 하면 결국 거기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 거기서 사람들하고 논의하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세력을 적당히 형성해서 뭘 시도해 보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 “지난번 정기국회, 이번 2월 임시국회 때도 겪어봤지만 계속해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나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고 오히려 내 스스로가 무기력을 느꼈다”며 “더 이상 의원직을 달고 있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탈당을 함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의원직 상실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지난 총선 때 국민들에게 우리에게 표를 주시면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하려고 충분히 노력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게 진척도 되지도 않고 그걸 추진하려고 하는 열의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이 박근혜 대통령 되고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도, 대통령선거 당시에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 모두가 다 개혁과 혁신을 부르짖지만 이거를 하나의 최대 공약수로 이끌어내고 노력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당시, 제1야당에 만족하는 민주당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체질은 변할 수가 없는 것 같다”며 “(친문 패권주의를) 탈피했으면 해서 노력을 해 보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선 “(대선 전) 시간이 없으면 지금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약속이라도 하고 가야 할 것 아닌가”라며 “지금 국회의 여건을 놓고 봤을 때 누가 대통령이 된들 정치권이 어느 정도 연합하는 형태의 정국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려면 많은 입법이 필요한데, 그 입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180석 이상의 의원들을 규합할 수 있는 그러한 협치 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다음 정권은 성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얘기가 틀린 얘기는 아니다”라도 덧붙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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