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특검연장 불승인
    '잘못한 일' 62%, '잘한 일' 25%
    [갤럽] 여전히 탄핵 찬성 77%, 반대 18%
        2017년 03월 03일 1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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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을 불승인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특검 수사 종료 시점인 2017년 2월 28일과 3월 2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10명에게 특검 연장을 불승인한 황교안 대행의 결정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62%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25%에 그쳤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황 대행의 결정에 대한 긍정 답변자 대부분이 탄핵 반대 계층이거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이었다. 대통령 탄핵 반대자 77%, 자유한국당 지지층 74%만 특검 수사 연장 불승인을 ‘잘한 일’로 평가했으나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검 자체에 대한 평가 또한 긍정적인 편인데, 그 주요한 이유로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꼽혔다.

    특검이 그동안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1%는 ‘잘했다’, 26%는 ‘잘못했다’고 답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0%), 국민의당 지지층(72%),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자(72%), 30·40대(72%) 등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도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 탄핵 반대자들은 각각 54%, 55%가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특검이 잘했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17명, 자유응답) ‘삼성 수사/이재용 구속’(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밖에 ‘주요 인사 구속/구속 수사’(6%), ‘성역 없이 수사’(5%), ‘검찰이 밝히지 못한 부분 수사’(4%) 등의 답변도 나왔다.

    반대로 잘못했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267명, 자유응답) ‘제대로 수사하지 못함/강하게 하지 못함’(20%), ‘성과 미흡/국정농단 충분히 밝히지 못함’(20%), ‘수사 시간 부족’(10%), ‘대통령 수사 못함’(4%) 등 특검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닌, 더 강한 수사가 필요했다고 보는 답변이 많았다.

    그 외는 ‘편파적/인기 영합/야당 눈치 봄’(10%), ‘삼성 수사에 집중/이재용 구속’(5%), ‘강압적, 무리한 수사’(4%) 등을 지적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대변했다.

    한편 태극기 집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론 분열 우려가 나오지만,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여전히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봤다.

    <갤럽>이 같은 기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7%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8%에 그쳤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 50대도 67%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50%, 반대 39%로 찬반 격차가 가장 작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의 탄핵 찬성은 각각 97%, 86%, 66%였고 무당층도 69%가 찬성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 중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76%)가 찬성(14%)을 앞섰다.

    이번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조사,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24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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