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 탄핵반대 텐트
    박원순 "무단점거, 고발"
    강제철거 예고... 3.1절 행사 불참 "위안부 한일 합의에 항의 표현"
        2017년 03월 02일 01:37 오후

    Print Friendly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무단으로 탄핵 반대 텐트를 친 박사모 등 친박단체를 고발한 가운데,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제 철거”를 예고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 시민 모두가 이용을 해야 될 서울광장을 사실상 무단 점거하고 있는 상태”라며 “서울시도서관에 소란을 일으키고 음식을 먹고 주변에서 담배 피우고 욕설을 하는 일들이 너무 심각했고, 또 이런 것을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욕설하고 폭력 행사하는 일들이 지속되는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다”며 고발 배경을 전했다.

    박 시장은 “모든 것은 합법적 절차에 따라 행정관서 또는 법원의 허가를 받거나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이미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법률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는 취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설득을 해 보고 또 여러 경고를 하고 그러고도 안 되면 행정대집행 등 허용돼 있는 그런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에 고발조치도 사실은 그런 것(강제철거)을 예고하는 그런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텐트와 비교하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친박단체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세월호 천막은 이미 중앙정부까지 협력해서 서울시 도움을 요청했던 사안이다. 그것은 정치적 조치가 아니라 인도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텐트와 탄핵반대 텐트는) 합법적인 점유와 불법적인 점유의 차이가 있다”면서 “당연히 어떠한 집회와 시위도 보호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폭력적이거나 불법적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촛불집회는 부정한 권력과 부패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장이다. 그런데 탄핵 반대 집회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비호하고 다시 폭압의 시대로 되돌리자는 취지”라며 “비교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3.1절 기념행사 불참, 졸속적 한일 위안부 합의 ‘항의의 표현’

    한편 정부가 주최한 3.1절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은 정부의 졸속적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라며 “이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한일 합의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3.1 정신을 기리는 것이 3.1절 기념행사인데 이 정부가 3.1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위안부 할머니 문제만 하더라도 3.1 정신 기린다고 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있을 수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제 황교안 총리가 그런(위안부 합의를 정당화하는)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서울시는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는 평화나비 학생대표와 유관순 열사 횃불상을 받은 여자 고등학생들과 우리의 행사를 했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해서 탄핵이 되는 상황은 그걸 바로잡지 못한 총리에게도 책임 있다”며 “국민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대권주자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는 막말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 “아무리 막말이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정치에도 도의와 예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홍준표 지사의 그런 표현은 그 뜻을 새길 필요는 있다고 본다”며 “지금 국정문란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 농단에 대해서 비판하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어야 하지만 보수세력이 사실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때문에 민주당이나 야권은 조금 더 그런 대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너무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