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나니 같은 김진태 망나니 발언
    "언론 믿을 수 없어 안 나왔는데, MBC라서 특별히 나왔다"
        2017년 02월 28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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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두고 “망나니도 이런 망나니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법원도 인정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등의 혐의를 전면 부정하는가 하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입시·학점 특혜 사실까지 대수롭지 않은 일로 판단했다. 특히 특검의 수사를 두고선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사용했던 “엮었다”는 표현을 동원해 특검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재용을 구속하고 정유라 학점 잘 줬다고 교수를 5명이나 구속하고 그러냐”라며 “야당 단독 추천이라 편파적일 것은 예상했지만 아주 기대 이상으로 편파적이었다”며 “대통령을 어떻게든 잡아넣으려고, 엮어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속이 보였다. 대통령을 엮기 위한 특검이었다”고 힐난했다.

    그는 “오랜만에 방송에 나왔다. 그동안 언론을 믿을 수가 없었는데 MBC라서 특별히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대면조사, 삼성을 제외한 타 재벌대기업 총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선 “그런 정말 망나니 특검에 대통령이 나가고 싶겠나. 나 같아도 안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재벌총수 수사에 대해선 “삼성까지 구속했으면 됐지 SK, LG 돌아가면서 우리나라 대기업 다 구속하려고 하나. 정말 나라 망하는 것 한 번 보려고 하는 건가”라고 비호했다.

    검찰총장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작년에 김수남 검찰이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했나. 정권 말기라고 아주 대통령을 잡아먹으려고 덤볐다. 검찰이 대통령 보호하는 그런 집단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지난 11월 촛불에 겁을 먹고 수사를 해서 지금 이렇게 문제가 됐다. (검찰에) ‘태극기는 무섭지 않느냐’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입법 권한을 이용해 검찰을 협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고영태 일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나왔다. 여기를 조사하지 않고 뒤로 빼돌리다간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면서 “요새 그렇지 않아도 검찰을 개혁해야 된다는 요구가 아주 거세지고 있고 지금 법안이 올라오고 있는데 만약에 검찰이 이런 식으로 한다면 저도 여당의 법사위 간사로서 검찰을 편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공수처니 검경수사권 조정이니 여기에 대해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고영태 녹음파일을 조사하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권 축소 등의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검찰을 자신의 권한으로 좌우하려는 이런 발언은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3당 황교안 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탄핵에 재미 붙였나.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런 식으로 지지율만 조금 떨어지면 탄핵하겠다고 덤비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탄핵하겠다고 덤빌 것”이라며 “(박 대통령 탄핵으로) 한 번 재미 봤으니 이제는 법도 원칙도 없다”고 비난했다.

    3월 임시국회에서 새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2주 후면 헌재에서 선고가 날 텐데 무슨 또 새로운 특검법을 만들어서 하자는 건가. 정말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며 “작년에는 우리 당도 촛불에 놀라서 특검법이니 국정조사니 하자는 대로 다 해줬지만 이제는 다르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다. 기대하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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