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손석희 현상》 외
        2017년 02월 25일 08: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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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현상> – 신뢰받는 언론인이란 무엇인가?

    강준만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손석희

    신뢰받는 언론인이란 무엇인가? 손석희 뉴스는 왜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뉴스’인가? 강준만 교수가 ‘손석희 저널리즘’의 특징과 한국 언론사에서 그것이 놓여 있는 맥락을 파헤친다. 손석희가 재벌 미디어그룹 JTBC에 몸담고 있어 언론 문제와 재벌 문제는 분리할 수 없긴 하지만, 언론 문제를 곧장 재벌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고 제안한다.

    언론 상업주의와 재벌의 기득권 유지·강화 사이엔 작은 균열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그 균열을 이용할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손석희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 재벌의 한국 사회 지배를 도울 가능성 못지않게 전혀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언론개혁에 관심을 갖고 실천의 길로 나서는 것은 그런 다른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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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잡이 민주주의> – 한 손에는 촛불, 다른 손에는 정치를 들다

    최장집 | 박찬표 | 서복경 | 박상훈 (지은이) | 후마니타스

    양손잡이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본 2016 촛불 시위. 8년 전 광우병 촛불 시위가 반정치적 시민 저항권의 행사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 이번 촛불 시위를 정치적 시민 저항권으로 볼 수 있는 이유에 주목했다. 촛불만 든 것이 아니라 정치를 선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내세운 점을 강조하며, 그런 의미를 담아 이를 ‘정치적 시민의 탄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양손잡이’는 다른 의미에서도 사용된다. 그것은 진보적 시민의 민주주의관만이 아니라 보수적 시민의 민주주의관이 공존한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점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적 시민들의 상당수가 촛불 시위의 참여자이거나 지지자였다. 95%의 촛불 지지는 그런 점에서 ‘시민사회에서의 거대한 동맹’으로 정의할 수 있고, 여권의 상당수까지 찬성한 국회 탄핵 가결은 ‘정치사회에서의 거대 동맹’으로 부를 수 있다.

    이는 종북 좌파 내지 보수 꼴통이라는 규정으로 서로를 부정했던 두 길(보수 없는 민주주의와 진보 없는 민주주의의 길)이 아닌, 두 민주주의가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대사건임에 주목한 해석이다. 적대와 증오의 언어를 교환하는 ‘정치 양극화’의 악순환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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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다시 시작하는 대화> – 새로운 시대, 동행을 위하여

    이정희 (지은이) | 들녘

    이정희

    통합진보당(진보당)이 강제 해산된 지 2년이다. 2016년 12월 19일, 이정희 전 진보당 대표와 당원들은 진보당 강제 해산 판결이 내려진 바로 그곳, 헌법재판소 앞에서 2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故김영한 정무수석의 업무일지에서 진보당 해산 심판 과정의 내막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2년 3월부터 천천히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풀어놓는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 뒤이은 종북몰이와 정권교체 실패, 내란음모사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당 해산과 그 이후의 기억이 1부에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일차적으로 박근혜 정권과 김기춘이지만, 더 크게는 의식하지 못한 새에 우리 모두의 눈에 씌워진 색안경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당의 대표였던 자신의 잘못이 가장 컸다고 고백하며, 무거운 과거를 굳이 불러낸 것은 진보정치가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보정치가 근본으로 돌아가 진보적 상상력을 펼치기를 바라면서 그리는 미래의 이야기는 2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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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을 위한 실전 경영 28> – 기업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경영 컨설팅

    이정훈 (지은이) | 생각비행

    사장을 위한 실전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일, 정부 출연 자금을 이용하는 방법, 투명한 회계 관리와 영업 관리, 철저한 원가 관리와 구매 기술, 인사 관리, 거래처와의 협업 등 회사 경영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 성공하는 사장들은 돌발 상황이나 예외 상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대처하는 자신의 경영 철학이 있다. 그런 내공은 저절로 습득되지 않는다.

    <사장을 위한 실전 경영 28>은 수많은 사장을 컨설팅한 경험을 바탕으로 28가지 주제를 풀어낸다. 경영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도 외국 대기업의 사례, 알기 힘든 용어로 가득한 책들에 지친 사장들이나 예비 창업자들,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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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메이징 데모크라시> – 만화로 읽는 민주주의의 시작,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매일의 투쟁

    알레코스 파파다토스 | 애니 디 도나 | 아브라함 카와 (지은이) | 정소연 (옮긴이) | 궁리

    어메이징

    2,500년 전 그들이 광장에서 이룩하고자 했던 민주주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2,500년 전 전쟁으로 분열된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탄생한 과정을 그려낸 그래픽노블.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역사서를 바탕으로 큰 줄기를 기획하였으며, 이견이 분분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은 여러 역사학자들의 문헌과 조언을 참고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인들이 전쟁 중인 기원전 490년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레안드로스는 훨씬 강대한 적에 맞서야 하는 내일의 전투(마라톤 전투)를 앞두고, 전우들의 기운을 북돋우려 한다. 레안드로스는 구시대적 독재 정권 하에서 태어나 새로운 정치체제가 탄생하는 순간을 직접 본 증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도전, 위험, 거대한 이념, 신들의 죽음, 민주주의의 고통스러운 탄생을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저자들은 민주주의가 역사적 우연과 행운의 산물이지만, 그와 동시에 탁월한 재능과 집념을 가진 인간들의 용기, 의지, 연대를 담은 행동의 결과이기도 함을 오롯이 펼쳐 보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신선한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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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늙어보는 사람들에게> – 초보 노인을 위한 아주 지적이고 유쾌한 가이드

    마이클 킨슬리 (지은이) | 이영기 (옮긴이) | 책읽는수요일

    처음 늙어보는

    42세의 나이에 파킨슨병을 선고받은 미국 최고의 정치 칼럼니스트 마이클 킨슬리가 20여 년 동안 남들보다 일찍 늙어가며 깨달은 것들. 인생을 완성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회의 시간, 우리가 진정으로 전력투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책은 늙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묘사하며, 인생의 후반부, 무엇을 목표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의미 있는지 탐색한다.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타임 매거진」 2016 상반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초보 노인을 위한 아주 지적이고 유쾌한 가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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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은이) | 아킨 두자킨 (그림) | 정철우 (옮긴이) | 분홍고래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는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하는 난민에 관한 한 소년의 여러 가지 생각을 풀어 놓은 그림책이다.

    세계 곳곳에는 다양한 위험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많은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기사를 접할 때 왠지 나와는 먼 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그러한 위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는 난민 문제가 ‘너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도록 한다. 그래서 이야기는 ‘나’와 ‘너’의 거리감을 좁히고 나의 존재 이유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에 관한 깊은 성찰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은 어린이 출판연구소에서 일하며 어린이책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했으며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받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원로 작가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철학적 사고를 깨우는 동화를 창작했다. 또한, 문학과 예술 교사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짧은 글에서 세상에 한 발짝 다가서는 궁금증 많고 다소 불안정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투영하고 있다.

    이 책의 삽화가 아킨 두자킨은 파스텔 색조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잔인한 현실을 그려냈다. 막막하고 두려운 공간, 낯선 공간 속에 떨어진 나의 두려움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 터키 이민자인 아킨 두자킨은 노르웨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삽화가이다. 지금까지 30여 편의 어린이책을 내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라케상과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상’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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