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경련 탈퇴
4대 재벌 모두 탈퇴, 해체 가속화
    2017년 02월 21일 0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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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했다. 이로써 삼성, SK, LG를 비롯한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늘 오전 현대차가 전경련 탈퇴원을 공식 제출했다”며 “나머지 가입한 10개 계열사들도 오늘 오후 중으로 모두 탈퇴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공식 탈퇴를 하지는 않았으나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해왔으나, 공식 탈퇴 입장은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SK까지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현대차도 탈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 원 가운데 80%에 가까운 회비를 내왔다.

주요 회원사가 연이어 탈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전경련의 해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경련의 해체가 가속화된 데에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실운영한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기업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한 것이 밝혀지면서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도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했던 삼성, SK 등 대기업 총수 일부는 전경련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경련은 (미국) 헤리티지 단체처럼 운영하고 (기업 간)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며 거대 권력화된 전경련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을 내세우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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