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수사기간 연장 촉구,
    정의당 72시간 국회 철야농성 돌입
    모든 정당 특검 연장 촉구, 친박 자유한국당만 '반대'
        2017년 02월 20일 04: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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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이 20일 ‘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간 연장을 위한 72시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나경채 공동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특검연장’ 위한 정의당 72시간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단 등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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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 연장 촉구 정의당 비상행동 모습(사진=유하라)

    나경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특검 기간이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이번 수사의 핵심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아직 끝맺지 못했고,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재벌들에 대한 수사도 남은 상황”이라며 “특검은 반드시 연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게이트로 촉발된 천만 촛불은, 정경유착을 비롯한 한국 사회의 온갖 적폐들을 결코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다짐이고 약속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바로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실체를 밝혀내는 것”이라며 “작년에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소추를 견인해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국민과 함께 특검 연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날부터 23일 본회의가 예정된 날까지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이어간다. 일부 상임위 참석 등의 예정된 일정이 없는 한 대부분 의원들이 특검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본회의까지 로텐더홀을 지킬 예정이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지난 주말, 수십만 촛불은 한 목소리로 특검 연장을 외쳤다. 아예 기간의 제한을 풀어서 한 점 의혹 없는 수사가 철저히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의당은 오늘부터 특검연장 촉구를 위한 72시간 비상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심 상임대표는 “황교안 대행이 특검 연장을 끝내 거부한다면 국정농단 범죄를 비호하고 은폐하겠다는 선언이자, 스스로 국정농단의 공범임을 고백하는 일”이라며 “특검의 정당한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수용하는 것은 국정 책임자의 마땅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는 사실상 특검의 ‘조기해체’”라며 “과거 친일청산을 좌절시켰던 반민특위 해체에 비견할 만한 역사적 범죄 행위가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황교안 총리는 특검의 조사기한이 끝나면 일반 검찰에게 넘겨서 수사를 이어가면 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일반 검찰은 재벌들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하지 못 하고 직권남용, 직무유기만 적용했다. 이 수사가 다시 일반 검찰로 넘어간다면 뇌물죄 부분은 공소유지조차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 원내대표는 “황교안 총리는 대통령의 안위보다 특검의 요구와 국민적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황교안 총리가 박근혜 피의자와 함께 공범으로서 같이 하지 않는다면 특검 수사를 방해하거나 결코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연장 반대 당론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앞서 특검법 제정에 관한 여야 합의 당시에 특검 연장에 합의하겠다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특검 수사가 이어지는 것이 조기대선까지 이어지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까지 권력 상층부를 거침없이 겨냥하는 박영수 특검을 ‘정치특검’이라고까지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자신의 약속을 뒤엎고 연장 불가를 얘기한다면 박근혜 탄핵과 더불어 자유한국당 스스로 해체되어야 할 당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고, 심 상임대표는 “국정농단 공범 정당다운 작태”라며 “공당이 범죄 은폐와 법치 부정을 공개적으로 표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황교안 권한대행과 자유한국당에 특검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행은 늦어도 내일까지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고, 같은 당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만약 황교안 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무산시킨다면 제2의 특검 농단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 반대 당론을 채택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상규명을 약속한 것, 변화와 혁신이라는 거창한 구호도 결국 쇼였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박근혜 추종당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장정숙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특검 조사기간 연장이 ‘대선용 정치수단’이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선 “정의사회, 공정사회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피해망상적 행태’”라며 “박 대통령과의 ‘운명공동체’를 자청한 것이자, 도로 ‘국정농단 당’ 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진정한 국회 정상화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연장 승인에 달려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란 자리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지 입법부로부터 직무정치 처분을 받은 대통령 1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란 점을 똑똑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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