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피살,
내부 반란과 망명 가능성 우려 제거?
    2017년 02월 15일 11: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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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에 의해 독침으로 피살됐다고 14일 밝혔다.

김정남은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1990년대까지 후계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2001년 위조 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사건 이후 권력에서 밀려나 마카오와 중국 등지를 옮겨가며 생활했다.

김정남은 김정은 집권 후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고, 장남으로서 후계수업을 받아왔던 점 등을 비춰볼 때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이복형을 암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정은은 북한에서 김정남의 후견인 역할을 해오던 고모부 장성택도 처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가능성으로 볼 때 김정은에겐 김정남의 존재 자체가 걸림돌이다. 두 번째로 김정남이 살아 있으면 북한에서 실제로 연관이 없더라도 김정남을 옹립하면서 반란 같은 게 일어날 수 있다. 그게 두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또 하나는 태영호가 망명했듯이 김정남도 망명을 해서 북한 내부 사정을 다 속속들이 털어놓을 수 있다. 망명 가능성 이거를 두려워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은 “김정은이 했다라고 단정은 못하지만 여성 두 명이 접근했다가 택시 타고 도망갔다는 게 CCTV에 드러난 걸로 봐서 수법 등을 볼 때 북한의 정찰총국 소행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홍 위원은 “(김정남 피살) 시점은 예측을 못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벌써 수년 전부터 있지 않았나”라며 “장성택이 처형당할 때 2013년 12월, 3년 전에 장성택 처형 이유 중에 하나가 김정은을 대체할 수 있는 김정남의 보호자 역할을 했다는 논리였다”고 말했다.

김정남 피살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제기된다.

홍 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파문은 김정은 권력 안정화의 화룡정점”이라며 “김정은은 오히려 이제 권력의 안정성을 가져서 자신 있는 대외행보를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관측했다.

이어 “김정은의 품성이 나쁘다 그러면 전횡을 부리겠지만 위협세력이 없다는 점에서는 안정성을 갖기 때문에 전횡보다는 이제는 국가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우리가 잘만 다루면 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한 정권의 붕괴에 대비한 대안으로 김정남을 보호를 해왔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번 피살사건 이후 북중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이제까지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해 왔던.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북한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심기는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어떤 성명이나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성명 등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추상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 북한 당국에 비공식적인 항의를 한달지,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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