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집배원 과로사,
    우정사업본부 '나 몰라라' 규탄
        2017년 02월 10일 01:3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집배노동조합은 9일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잇따른 집배원사망 과로사 인정, 장시간 중노동의 주범 절대인력부족 충원을 위한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지난 6일 집배원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사과의 입장도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1월 16일 본부는 ‘관행적 집배 업무에 대한 개선 지시’ 공문을 통해 집배원들의 조기출근을 자제하라는 내용을 발송해 논란이 되었기에 죽음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없는 본부에게 입장을 듣기위해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photo_2017-02-10_10-26-27

    집배원 과로사 관련 우정사업본부 규탄 집회(사진=집배노조)

    사회를 맡은 전국집배노동조합 이종훈 조직국장은 ‘죽음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 자리에 상복을 입고 왔다.’며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경과보고 발언에서 김재천 사무국장은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구분하다 쓰러지고 배달하다 쓰러지고 경비실에서 배달확인 사인을 받다가 쓰러지는 일이 허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아산영인우체국에서 돌아가신 집배원의 경우 그 성실한 사람이 월요일에 출근하지 않는 것을 동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 정도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던 결과가 우정사업본부의 냉대라면 더 이상 집배 일을 시킬 자격이 없다.’며 비판했다. 이어 허소연 선전국장은 ‘우정사업본부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공공기관’이라면서 ‘당장 노동부의 특별관리감독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우정사업본부장과 면담을 하려고 했으나 정문을 봉쇄하는 바람에 들어가지 못했다. 경비관계자는 ‘시위복장은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양해를 부탁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대회참가자들은 다음 주 목요일에 다시 올 것을 결의하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