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확정
    독자적인 결정...통합진보당 신당권파 대한 지지는 없어
        2012년 08월 14일 08: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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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입장에서 ‘지지 철회로’ 사실상 완전한 결별을 결정했다. ‘지지 철회’ 원안과 강승철 사무총장이 제출한 ‘선거방침 철회’ 수정안, 공공연맹 이상무 위원장의 ‘일체의 모든 지지 철회’라는 수정안에 대한 토론 끝에 원안이 통과 됐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2시 중집을 개최해 14일 새벽 1시경, 재적인원 39명 가운데 27명의 찬성으로 “5월17일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 결정에 의거하여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심성 확보와 1차 중앙위 결의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지지를 철회했다.

    2012년 민주노총 주최 노동절 집회 모습(사진=민주노총)

    13일 오후 2시 개최된 민주노총 중집은 새벽 1시가 넘어 이와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지난 5월 17일 중집에서 ‘조건부 지지 철회 방침을 결정한 것에 이어 3개월만에 ‘조건부’를 삭제하고 완전한 지지 철회 입장으로 돌아서게 된 것

    또한 특정 세력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대선 방침 부재에 대한 의견에 따라 “민주노총의 중집 결정은 당내의 어떤 세력이나 정파 간의 이해와 무관한 민주노총의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결정”이라는 것과 향후 정치방침 수립과 관련해 “새로운노동자정치세력화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토론하고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이번 지지철회가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 정호희 대변인은 “실제로 그러한 공식 요청 없었으며 집단 탈당과 같은 논의는 아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철회가 민주통합당 등에 대한 지지로 우경화될 우려에 대해서는 정 대변인은 “우경화에 대한 지적 있었기에 ‘신당권파에게 심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선에서 정리한 것”이라며 “다양한 수정안 있었다며 모두 조율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방침과 관련해서는 “9월 말 임시대의원대회가 있다. 다만 그 때까지 민주노총 내 의견이 숙성될 지는 자신할 수 없다” 올해 대선 방침과 관련한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주노총의 김영훈 위원장은 회의 개최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저는 오늘 회의 의장이자 조직의 대표로서 오로지 우리 민주노총 창립선언문과 강령 규약과 규정 그리고 현장 조합원들의 준엄한 요구에 입각해 민주적이고도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소수의 의견을 배격할 때 패권은 발호하고 조직의 결정을 위배할 때 분열 싹튼다”며 결의를 부탁했다.

    민주노총의 이 같은 지지철회 입장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참담하고 비통하다.”며 “오늘 이 순간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의 뿌리였던 노동대중의 정치세력화를 실현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매서운 결정 앞에 진보정치가 진정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길을 빠른 시일 안에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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