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반기문 연대
    "관훈토론 들어보고 고민"
    반보다 손학규 연대 필요성 강조
        2017년 01월 23일 11: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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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관훈토론(25일)에서 진로 변경 등 정확한 말씀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지금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의) 일련의 태도로 볼 때 아마 새누리당이나 혹은 바른정당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면서도 “국민의당은 열린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검증해서 들어온다면 경선을 할 수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도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일국의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 분이 첫 귀국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겠다’ 하는 메시지가 없었고, 실패한 정권 인사들과 함께함으로써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또한 “우리하고는 전혀 정체성에 맞지 않는 얘기들을 계속하면서 언론에서도 상당히 혹독한 평가를 했고, 저희 당에서도 ‘과연 저런 분이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대신 박 대표는 국민주권개혁회의 발족을 통해 대선출마 의지를 드러낸 손학규 민주당 전 상임고문과의 연대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박 대표는 “두 사람(손학규-박지원)이 손을 잡았을 때는 둘 다 승리를 했는데 손을 놓았을 때는 두 사람 다 실패를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내가 손을 내밀면 내 손을 잡아줘야지 발목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주권개혁회의에 우리 측 인사들과 겹치는 분들이 많고, 여러 가지 정체성이 비슷하다”며 “손 전 상임고문이 국민의당에 들어와 경선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도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한 영입 또는 함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거듭 손 전 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안철수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지적엔 “실제로 이번에 당대표 경선을 하면서 민주당의 ‘문재인당’처럼 견고하게 일변도로 흘러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봤다. 민주당은 문을 닫아버린 상태이고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가 굳어진 것 아닌가. 그러니까 아무도 안 가지만 우리는 ‘안철수당’이 아니고 열려 있기 때문에 정운찬 총리나 이런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이 반문연대 세력 결집을 통해 빅텐트를 쳐서 대선 경선후보를 만들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관련해선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지금 민주당에서 친문 세력들은 뭉쳐 있고 반문 세력들은 같은 당내에서 발을 못 붙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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