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대선 불출마 선언
정의당 내 경선, 강상구 전 대변인 출마 가능성 높아
    2017년 01월 19일 05: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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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제19대 대선에서 정의당 대선후보를 최대한 도와서 정의당이 진보정치의 발전과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표의 불출마는 ‘진보정치 재활성화’를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경엔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짧은 시간 동안 진보진영의 선거 열기를 끌어올릴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심 상임대표와의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진보정치 재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노총 등의 정치방침을 둘러싸고 노동·진보정치 내외에서 논란이 적지 않은 상황도 불출마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 내부에서의 후보 난립 가능성, 문재인 등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연대에 대한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는 점도 그렇다.

노심강

왼쪽부터 심상정 노회찬 강상구

지금으로서 정의당 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심상정 상임대표뿐이지만, 다른 후보가 대선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노회찬 원내대표가 출사표를 낼 것이라고 보고 3자 구도의 당내 경선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노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자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후보는 지난 2015년 진보통합으로 결합한 김세균 정의당 전 공동대표, 나경채 공동대표, 강상구 전 대변인 등인데, 이 가운데 출마 선언이 유력한 인사는 강상구 전 대변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전 대변인은 천호선 전 대표가 원장으로 있는 당내 교육연수원 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전북 김제·부안에 출마한 바 있다. 다음주 출마 선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전 대변인은 당 안팎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정의당으로선 강 전 대변인의 출마는 의미 있는 일이다. 참신한 진보 정치인의 발굴, 진보정당 정체성 확립 등 노회찬-심상정 이후의 진보정치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 번 되짚을 수 있다.

또 심 상임대표 단독 출마보단 복수의 후보가 경선을 거치는 편이 정의당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정의당 후보 홍보 효과를 꾀할 수 있는데다, 후보 간 정책 교환으로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공약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정의당은 내일 당내 경선을 벌일 후보 선출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경선을 치를 후보등록 기간을 갖는다. 후보확정 투표가 시작되는 11일까지는 후보 토론회와 유세 등을 이어간다. 후보 토론회는 다음달 1일과 4일에 거쳐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각 후보들은 이 기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참석을 비롯해 부산, 대전, 전주, 대구 등 지역을 방문해 유세를 펼친다.

정의당엔 내부적으로 결선투표제가 있지만 예상대로 2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 이 과정은 생략하게 된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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