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이 세운 소녀상,
    한일 정부의 협상 대상 아냐”
        2017년 01월 11일 08: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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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사실상 권고한 외교부를 규탄하고 12.28 한일 위안부 협상을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문미옥·박경미·박주민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요구대로 소녀상 이전을 권고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비판하며 “국민이 세운 소녀상은 합일 정부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12.28 합의를 무효화하고 일본 정부는 소녀상 이전 요구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국민적 반발과 일본 정부의 보복조처 사이에서 정부는 결국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며 “일본 요구에 끌려 다니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 굴욕이며, 무책임과 외교력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합의 내용을 모두 밝히고, 일본의 보복조처를 멈출 것을 요구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인 10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부산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와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이전 조치를 요구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또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각계에서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위안부 합의에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미온적 대처에 머무르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소녀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가해국인 일본이 큰소리 칠 수 있도록 협상한 이가 누구인지, 협상이 왜 이렇게 잘못됐는지 진상을 밝혀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녀상눈물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내용에 소녀상 철거와 관련한 전향적 조치가 들어있더라도 민간이 설치한 것을 정부가 강제로 철거할 수 없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잘 알 것”이라며 “부산 소녀상 철거는 있을 수 없다. 12.28 위안부 합의는 전면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남인순 의원은 “여가부, 외교부 등 정부에선 여전히 이 협상이 잘된 것이라 강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정부는 최근 소녀상 철거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한국정부는 민간단체에 외교적인 이유를 들어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정부의 말도 안 되는 매국적 행위에 대해 규탄하며 국회에선 재협상을 요구하며 소녀상 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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