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본관서 “이재용 구속” 기습시위
        2017년 01월 11일 08: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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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가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수사하라고 요구하는 기습농성을 벌이다가 강제로 끌려 나왔다.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는 이날 오후 12시 10분경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수사해 처벌하라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삼성본관 로비로 진입해 기습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삼성 경비관계자들에게 10분 만에 강제로 끌려 나왔다.

    이날 항의 행동에는 재벌구속특위 외에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직업병 문제로 삼성과 싸우고 있는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를 비롯한 반올림, 삼성 무노조 경영과 노조 파괴에 맞서 싸워온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삼성물산의 철거개발로 쫓겨난 과천 철거민 등도 참여했다.

    삼성본관에서 쫓겨난 재벌구속특위를 포함한 삼성 피해자들은 본관 앞에서 “국민연금 강탈 이재용 구속”, “강압 아닌 뇌물 이재용 구속” 등의 손피켓을 들고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재용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진짜 피해자는 길거리로 쫓겨난 철거민, 노동조합 한다고 쫓겨난 노동자, 78명의 죽은 노동자와 고통 받는 노동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삼성과 이재용은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수백억을 출연하고, 정유라 말구입과 승마장 구입비용 수십억을 제공했다. 또 국민연금은 약 6천억 원의 손해를 보면서까지 삼성물산 합병을 찬성했다. 이런 범죄행위는 이재용과 박근혜의 면담 전후를 통해 처리됐다”며 “이렇게 뚜렷한 범죄 증거와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재용은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하며, 강압에 의해 돈을 낸 피해자라고 진실을 기만하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

    재벌구속특위 등은 “국민들은 2007년 삼성특검에서 삼성에 면죄부를 주고, 제대로 처벌하지 않은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 이재용과 삼성이 이번에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은 과거에 삼성과 총수일가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삼성과 이재용이 지은 죄값을 치르게 해야 하며, 그 첫 걸음은 구속수사”라고 촉구했다. 또한 “뻔뻔하게 아직도 경영 일선에 있는 이재용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즉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그동안 삼성이 저지른 또 다른 적폐 청산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삼성 무노조 경영,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직접 고용’, ‘삼성전자-LCD 부문 직업병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배제 없는 보상’, ‘463일째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 중인 반올림과 대화’ 등을 요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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