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답안 학점특혜 이인화
    "김경숙, 정유라 잘 봐달라 부탁"
        2017년 01월 02일 06: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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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2일 김경숙 이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최씨와 정씨를 소개해주며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김경숙 전 학장은 앞서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러한 혐의를 극구 부인, 최씨와 친분조차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류 교수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 직전 취재진과 만나 “김 전 학장이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를 잘 봐주라고 부탁했다”며 “김 전 학장이 3번이나 요청해 작년 4월 교수실에서 최씨와 정씨를 1분간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이전까지만 해도 최순실이나 정유라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가 김 전 학장의 소개로 최씨 등을 알게 됐고, 김 전 학장의 부탁을 받고 학점 특혜를 해줬다는 것이다. 특검은 류 교수는 정씨의 기말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부당하게 학점을 준 혐의로 전날 류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변호인은 “류 교수는 김경숙 전 학장이 최순실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며 “김 전 학장이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학장은 교육부 감사 결과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나 해임 처분과 함께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출석일수가 부족한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줬고 입시 과정에서도 전에는 없었던 체육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데에 개입한 의혹도 사고 있다.

    앞서 김 전 학장 지난달 15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듯이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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