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경련 탈퇴 통보
    2016년 12월 27일 01: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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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의 연간 운영 예산의 상당 부분을 회비로 내는 5대 그룹 중 LG그룹이 처음으로 27일 전경련 탈퇴 방침을 공식 전달했다. LG는 내년부터는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하지 않을 계획이며 약 50억원에 달하는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다.

LG그룹의 전경련 탈퇴 공식 통보는 전경련의 핵심 기업이자, 전경련 탈퇴를 약속했던 기업 중 처음이다. 앞서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했던 삼성, SK 등 대기업 총수 일부는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었다.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전경련은 (미국) 헤리티지 단체처럼 운영하고 (기업 간)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며 거대 권력화된 전경련을 비판하며 탈퇴 의사를 밝혔었다.

전경련 예산은 400억원정도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5대 그룹이 내는 회비가 절반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연이어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하면 전경련의 존속은 어렵게 된다.

LG의 탈퇴 선언으로 대기업들의 전경련 탈퇴 행진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경련에 가장 많은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삼성은 전경련을 탈퇴할 것이라는 입장엔 변화가 없으며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퇴를 전경련에 통보하는 등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라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경련은 쇄신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이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쇄신 대상인 이승철 상근 부회장이 쇄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전경련 자체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열고 쇄신방안 마련에 나섰으나 주요 회원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더 이상의 존속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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