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최순실과 예산 도둑들' 외
        2016년 12월 24일 06: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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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과 예산 도둑들>

    정창수 | 이승주 | 이상민 | 이왕재 (지은이) | 답(도서출판)

    최순실과 예산 도둑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최순실 ‘불법 사설 정부’가 합법정부의 예산을 갈취한 사건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제1부 ‘불법 사설 정부, 대한민국 예산을 접수하다’에서는 최순실의 불법 사설정부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가져갔는지 예산전문가가 분석한다.

    제2부 ‘도둑들, 그들은 누구인가’에서는 최순실, 박근혜, 차은택, 김종 등 대한민국 예산을 도둑질한 사람들을 다룬다. 예산 도둑들이 어떤 작전을 세워서 예산을 훔쳐갔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인물이 들어있다. 제3부 ‘예산 도둑, 막을 수 있는 5가지 방법’에서는 예산 도둑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참신한 방식이 소개된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원인은 국회, 사정기관, 관료행정, 재벌들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에 관심이 없었던 평범한 보통사람에도 책임이 있다고 한다. 국회, 사정 기관 등 각각의 구체적인 개혁방안이 논의된다. 예산 전문가가 실제 예산을 다루면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느낀 결과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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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봄의 들판에서>

    동녘편집부 (지은이) | 동녘

    빼앗긴 봄의 듶판

    학림사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사적 자료집. 학림사건(學林事件)은 군사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학생들을 반국가단체 조직범으로 몰아 처벌한 1980년대 대표적 공안 사건이다.

    ‘학림(學林)’이라는 명칭은 전민학련 첫 모임을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가진 데 착안해 ‘숲(林)처럼 무성한 학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는 뜻으로 당시 경찰이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민주학생연맹(전민학련)과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민노련)은 1979년 신군부 세력이 12·12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자 민주화운동을 모색하던 과정에서 결성된 운동권 단체였다. 당시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들 단체에 속한 회원들과 모임을 주도한 관련자들을 영장 없이 불법 감금한 상태에서 수사하고 전기 고문이나 발바닥 고문 등으로 공산주의자라는 자백을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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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샘 최진수의 초등 학급운영>

    최진수 (지은이) | 맘에드림

    초등학급운영

    교사의 성장이라는 것이 시간이 흐른다고, 경력이 쌓인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와는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처음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을 때는 다른 욕심 없이 아이들과 어떻게 잘 지낼까 하는 생각으로 학급의 일이든 학교의 일이든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1정 연수를 받은 뒤에는 학부모와의 관계, 특별활동, 연수로 영역이 넓어진다. 그러다가 경력이 쌓여 부장 교사가 되면, 학교 계획을 세우고, 연구 자료를 모으고, 발표와 설명회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쏟으면서 승진을 위한 실적에 현혹되는 시기를 겪는다. 교사의 경력이 쌓일수록 아이들과의 삶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해쳐나가기 위해 교사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다른 동료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학습공동체를 권하고 있다. 다른 모든 성장이 그렇듯이 교사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가지고 현실과 부딪쳐 나가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교육적 의미를 잃은 관례화된 학교행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다른 교사들로부터 무시나 핀잔을 받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나간 경험을 소개하면서 그런 용기가 있지 않고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올바른 학급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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