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일가로 흘러간
3000억대 박정희 뭉칫돈"
정두언 "보수신당과 국민의당 연정 가능...새누리당 사라질 것"
    2016년 12월 23일 10: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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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일가가 해외에 최대 10조원의 재산을 은닉한 정황을 독일 사정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은 “(최태민씨의 양아들인) 조순제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녹취를 남겼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후 재산을 토대로 최씨 일가가 재산을 불렸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검증했던 정두언 의언은 2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그 돈의 액수가 얼마 정도 되냐 했더니, 지금 시가로 계산하면 2000억, 3000억대 된다, (조순제씨가) 이렇게 진술을 했다”며 “(최씨 일가가) 차명관리한 거다. 한 가족처럼 된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최씨 일가의 재산 증식을 위한 종잣돈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박근혜 영애에게 준 6억 원일 것이라는 의혹만 제기된 상태였다. 만약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으로 최씨 일가가 재산을 증식한 것이고,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것이었다면 현 국정농단 사태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의 주동자는 박근혜 대통령인 셈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산이 별개가 아니라는 점을 집중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그 검증을 야당에서 했어야 되는데 그때 야당에서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인 제가 검증하자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분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고도 했다.

“보수신당과 국민의당 연정 가능…새누리당은 사라질 것”

정두언 전 의원은 비박계가 준비하는 보수신당의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는 생각하지 않지만 원내 한 2당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의원은 일찍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비박계의 보수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비박계가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UN사무총장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보수신당이 새누리당의 시즌2가 되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가 힘들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될 시점에 와서 이합집산해 가지고 누굴 끌어오느니 이렇게 되면 그 이미지가 그렇게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기문 총장이 보수신당에 들어와도) 또 다른 새누리당2로 비춰지면 반기문 개인으로도 지지를 얻기가 힘들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보수신당의 대연정 가능성도 거론했다.

정 전 의원은 “반기문 씨가 만약에 보수신당을 선택하게 되면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이다. 세를 불려가면 지지율이 높아지는데, 수가 많지 않더라도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보이면 반기문 탄력을 받아서 문재인을 압도할 수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하면, 국민의당과 연대하는 걸 모색할 것”이라며 “그 매개가 결국 개헌 아니겠나. 개헌을 매개로 대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박모임에 대해선 그는 “늘 구태와 배제를 일삼던 사람들이 혁신과 통합이라고 내거니까 누가 그걸 믿겠나. 조폭들이 모여서 ‘착하게 살자’고 하면 그걸 누가 믿겠나. 자기네들이 여태 그렇게 엽기적인 저질 정치를 보였는데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 참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입국과 동시에 추가 탈당이 이루어질 것이고, 결국 (새누리당은) 영남 지역당으로 쪼그라들어서 나중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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