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 핵심 민정수석이
    언론 등이 아는 내용 몰랐다?"
    김경진 "검찰조사 내용, 재단 관계자와 안종범 등 통해 우병우에게 건네져"
        2016년 12월 22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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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여전히 대통령 주변에서 증거인멸, 탄핵소추를 이끌어가는 컨트롤타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엔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봉근·정호성·이재만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이영선·윤전추 비서관 등 핵심증인이 대거 불출석했다.

    국조특위 소속 김경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청와대 직원이고 공무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도피를 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도 문고리 3인방, 최순실, 안종범 등 핵심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든지 못 나오게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조여옥 대위도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기무사 직원들이 데리고 갔다는 증언들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상당히 질문 답변에 대한 훈련이나 연습을 시킨 상태에서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관련해선 “국정원, 경찰, 검찰, 국세청, 속칭 대한민국의 권력 기관을 전부 장악하고 있는 민정수석 비서관이 언론이나 특별감찰관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우병우 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정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그 내용을 적극적, 소극적인 형태로 도와주었고 적극적으로 뒤에서 방조했다고 보이기 때문에 그 점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미르나 K스포츠 관계자들이 수사를 시작할 때 그 전날이나 전전날 다른 재단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으면 그 조사받은 내용이 안종범 수석을 통해서 추후에 조사받게 될 사람 손으로 그대로 들어갔다”며 “결국 (조사내용은) 우병우 수석 입을 통해서 건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책임회피, 정윤회 문건 파동 수사 축소 등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첫 수사대상으로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뇌물죄 입증 혐의를 정조준한 것에 대해 “엊그제 박영수 특검이 ‘자신이 보기에는 기존 검찰에서 수사한 내용이 뇌물죄를 적용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가 잘 돼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 검찰이 뇌물죄 적용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판단했다는 비판의 뜻으로 들릴 수 있다”며 “대체로 그 상황만 가지고도 뇌물죄 적용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법조인들은 지금 판단을 하고 있다. 특검이 추가로 조그마한 사실관계만 더 밝혀내서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한다면 뇌물죄나 제3자 뇌물죄 적용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검 첫 소환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가능하다”며 “(대통령과 이재용의) 독대 직후에 내부에서 여러 가지 긴박한 회의들이 있었다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용이 최순실의 존재를 작년 7월 이후에는 알았을 것이라고 보고 조그마한 문자라든지 지시의 흔적만 찾아낸다면 이재용 씨를 피의자로 입건하는 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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