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분당 시작,
비박 김무성·유승민 등 35명 탈당 선언
“가짜 보수와 결별, 진정한 보수의 중심 되겠다"
    2016년 12월 21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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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가 오는 27일 집단 탈당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1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 같이 결의하고 탈당계를 작성했다.

비박계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이날 회동에 참석한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탈당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탈당 결행은 오는 27일이며 탈당 규모는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해 35명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출발을 다짐했다고”고 했다.

비박계는 주호영·정병국 의원을 창당을 준비할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또 비박계는 탈당에 뜻을 함께 하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탈당 대오에 합류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에 출당을 요구하기로 했다.

비박계 1차 탈당은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추가 탈당도 예상된다.

하태경 의원은 비박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탈당계를 모았다”며 “1차 탈당은 최소 30명”이라며, 추가 탈당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해야 한다고 했던 이주영 의원이 이끄는 중도 그룹 등에서도 일부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그분들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명분이나 국민적 지지도도 비박계 쪽이 높기 때문에 그분들 중에서도 저희들과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이 계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당 후)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보수를 지향하는 대권후보들의 터전을 저희들이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후보들을 다 저희들이 흡수해서 보수의 본류로서의 활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박계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할 경우 원내 제1당은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에 이어 30석이 넘는 새로운 교섭단체인 비박 신당이 등장한다. 비박 신당이 국민의당 38석을 넘을 경우 제3당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교섭단체 3당에 의해 차별과 배제를 당했던 6석의 정의당은 다시 5당으로 밀리게 된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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