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
    친박계 정우택 의원 선출
        2016년 12월 16일 1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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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친박’ 정우택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정우택-이현재 조’가 총 62표를 얻었다. 비박계인 ‘나경원-김세연 조’는 총 55표로 친박조에 7표 차이로 뒤졌다.

    친박 일색인 당 지도부가 오는 21일 총사퇴하면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게 된다. 이 경우 친박에 호의적인 인사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 내분이 극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두 계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책임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비박계 집단탈당 등 당이 쪼개지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의총 발언에서 “당을 사당화하고 공적 제도와 기구를 사유화한 가짜 보수를 척결하고, 부패한 기득권 개혁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진짜 보수의 가치를 높이 세우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친박을 겨냥한 인적 청산을 주요 메시지로 던졌다.

    나 의원은 “비상식적이고 사당화된 지금의 새누리당의 모습으로 당의 화합만을 외친다면 우리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가 될 것”이라면서 “변화 속에서 진정한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당과 보수를 혁신적으로 정비하고 재건해야만 한다”며 “당의 모든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키며 처음부터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우택 의원은 “오늘로서 대결의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이 당을 구해서 중도와 화합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비박계를 겨냥해 “반목과 대립을 조장하는 언급”이라면서 “친박 실세는 정중히 2선으로 물러나라고 요청한다. 그것은 나만이 당선돼야 가능하다. 만약 비박 쪽에서 된다면 더 큰 혼란과 걷잡을 수 없는 내홍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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