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탈당 정두언
    "새누리당, 2년 내 사라질 것"
    "친박계, 1000억원 재산 때문에 당권에 집착"
        2016년 12월 12일 1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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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은 “새누리당은 2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현 정국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상대 계파에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친박 강경 세력 중엔 비박계에 대해 “인간 이하”라는 원색적 비난까지 퍼붓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촛불민심은 이미 (박근혜 게이트로) 새누리당을 이미 탄핵했다. 그런데 거기서 친박과 비박이 당권을 두고 또 싸우고 있다”며 “민심은 조용히 지켜보는 것 같지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반드시 심판한다. 새누리당은 1년 후, 길게 봐야 2년 후에는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박계 위주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지목해 탈당을 요구했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 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을 ‘친박 8적’으로 규정하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박계 비상시국위에 맞서는 친박계 모임 ‘혁신과통합연합’은 비상시국위의 핵심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 모임 소속인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표를 향해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과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이라며 “인간 이하의 처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친박계의 당권 장악을 위한 모임을 두고 정 전 의원은 “그렇게 엽기적인 저질, 배타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모임의 이름을 혁신과 통합이라고 정하니까 정말 세상의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염치가 없어도 인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염치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친박계에 대해 “막가는 사람들은 못 말린다. 그 사람들은 당 내 1000억이라는 재산 때문에 끝끝내 당권 붙들고 있을 것”이라며 “아무나 다 보수라고 하는데 독재를 옹호하고 독재에 복종하는 게 무슨 그게 보수인가. 극우지. 지금 친박 지도부는 보수가 아니라 극우 집단들”이라고 지적했다. 비박계에 대해서도 “도저히 못 참겠다고 하고 나가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다 새가슴들이라서 풍찬노숙하는 걸 두려워한다. 두 계파가 국민들한테 그렇게 계속 그런 꼴사나운 모습만 보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탈당파가 만든 신당에 비박계도 합류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애써서 모셔올 생각은 없다”며 “(비박계 중에도) 거기서도 그런 사람들(보수가 아닌 극우 같은 세력)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선명성을 생각할 때 숫자만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고 정말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 국민들이 볼 때 아, 저 사람들한테 조금 기대를 한번 해봐야겠다. 그런 모습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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