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쫓겨난 사람들」외
    2016년 12월 10일 10: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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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사람들> – 도시의 빈곤에 관한 생생한 기록

매튜 데스몬드 (지은이) | 황성원 (옮긴이) | 동녘

쫓겨난 사람들

하버드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매튜 데스몬드의 현장연구 기록물이다. 저자는 수년 동안 밀워키 지역 도시 빈민들과 함께 살았던 시간을 책으로 옮겼다. 빈곤의 풍경을 마치 세밀화처럼 그려낸 독특한 책으로 평가받으며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도시 빈민층에 해당하는 여덟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대도시에서 주거 정책이 어떻게 가난과 불평등을 야기하며 또 지속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흡사 소설이나 산문시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책의 분위기는, 머리로만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에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잘 쓰인 리얼리즘 소설과 사회학 연구서 두 권을 동시에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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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무너지다> – 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와 시민들의 이야기

정철운 (지은이) | 메디치미디어

박근혜 무너지다

한국 현대사에서 최초로 언론에 의해 불의한 국가권력이 무너지는 오늘은 한국 언론사에서도 매우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TV조선이 시작하고, 한겨레가 키우고, JTBC가 파헤친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서 대한민국은 박근혜에게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렸다. 독선적 정부와 언론-시민 연합군 사이의 전투가 2016년 10월 7일부터 26일까지 20일에 걸쳐 진행된 숨 가쁜 ‘전투’ 현장을 담아낸 책이다.

10월 7일은 한 누리꾼(SBS CNBC 김형민 PD)이 페이스북에서 모든 포스팅 끝에 ‘#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 붙이기 운동을 제안하여 큰 호응을 얻은 날이다. 해시태그 운동은 수많은 누리꾼과 시민들을 규합하면서 언론보도에 결정적인 자극을 주었다. 시민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로 일부 언론의 반란은 이내 혁명이 되었다.

대통령 퇴진의 ‘전반전’이 끝난 날은 10월 26일이다. 박근혜 권력은 사실상 이날 골대가 무너져 내렸다. 게다가 이날은 공교롭게도 37년 전 아버지 박정희가 철권통치를 휘두르다가 사망한 날이자, 보수언론의 상징인 조선일보조차 ‘부끄럽다’ 네 글자를 사설로 내보낸 날이기도 하다. 이 책이 기록한 2016년 ‘한국의 명예혁명’은 언론과 시민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승리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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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배우다> – 젠더, 문화, 노화

마거릿 크룩섕크 (지은이) | 이경미 (옮긴이) | 동녘

나이듦을 배우다

여성학이나 노년학에서 ‘늙음’이 ‘여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확신에서 시작된 책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별개로 다루어지던 것들, 이를테면 건강, 정치학, 인문학, 페미니스트 노년학, 문화 분석까지 같이 묶어보려고 시도했다. 동시에 여성 노화에서 중요한 주제들, 즉 주거, 교통, 메디케어, 양로원 등도 주목했다.

‘늙음을 배운다’는 것은, 나이 듦이 이 시대, 이 공간의 산물이며, 생물학적 측면보다는 문화적 측면과 사회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낙관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의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일련의 삶의 경험임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어떤 식으로 조작되는지 알아야만 한다. 즉, 늙음을 배우려면 노화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 관찰한 후, 그 명령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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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를 넘어 귀향까지> – 일제 강제 징용 수기

이상업 (지은이) | 소명출판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

일본 미쓰비시 탄광에 강제 징용되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탈출한 한 퇴직교사의 실화 수기. 일제강점기 일본의 3대 재벌 중의 하나인 미쓰비시 산하 회사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원된 조선인 징용 피해자는 약 10만여 명이다. 미쓰비시는 그 당시 동원된 중국인 및 미군 포로들에게는 최근 사죄와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당시 16세의 나이로 가미야마다 탄광에 강제 징용된 지은이는 비참하고 지옥과 같았던 상황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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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와 캠퍼스> – 인공지능 시대와 생각 기술

박승억 (지은이) | 로고폴리스

렌즈와 캠퍼스

알파고가 불러온 위기로부터 인간 사유의 본질을 재규명하는 철학에세이다. 저자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내세운 인공지능의 대척점에서 인간 사유의 본질적 특성을 ‘발견’과 ‘구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주어진 현실의 조건 속에서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합리적 결론을 내리는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은 보이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에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는 데에 근거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그런데 현실에 발이 묶인 사고로는 그것이 아무리 합리적인 해결책이라 하더라도 현실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은 늘 현실에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개념인 ‘인권’ ‘평등’ ‘민주주의’ 등도 이러한 발견과 구현의 사고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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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 – 뉴몰든에서 칭다오까지, 오늘도 떠나는 사람들

신혜란 (지은이) | 이매진

우리는 모두 조선족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현지 조사와 인터뷰 등 질적 연구 방법을 써 런던, 칭다오, 서울에 사는 조선족과 북한 출신 이민자들을 연구하다가 자기도 이민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신혜란 교수는 학교를 옮기고, 유학을 가고, 전공을 달리하고, 사는 곳을 바꿨다. 조선족은 사는 곳을 옮기고, 직업을 갈고, 나라를 바꿨다. 정처 모를 정체성들이었다.

‘이동의 시대를 살아내는 사람들’을 표상하는 조선족은 경쟁의 지리학을 구성하는 주인공이다. 중국 동북 3성에 모여 살던 조선족은 이민자 밀집 지역이 있는 ‘초국적 도시’ 런던, 서울, 칭다오로 옮겨가고, 살아남느라 고생하며, 구차한 편법을 쓰고, 정체성을 고민한다.

저자는 조선족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살아가는 이민자들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만났고, 시간이 흐르며 일어난 변화를 담아내려 5년에 걸친 종단 연구를 했다. 두터운 인터뷰에 담긴 솔직한 이야기 속에서 조선족들이 이동하는 이유, 과정, 결과, 전망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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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키덜트?>

박재홍 (지은이) | 구민사

키덜트

대중에게 사랑 받는 다양한 장난감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혹시 당신도 키덜트?』 시리즈 가운데 『피규어』를 주제로 한 책이다. 루피, 아이언맨, 손오공… 이름만 들어도 즐거워지는 피규어들에 대해 키덜트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정보들을 가득 담아냈다.

구체적으로 피규어 제품의 상세 정보와 관련 일화들을 소개하며 장난감 구매 팁과 도색 노하우, 커스텀의 세계 등을 다루었다. 우리 어른들의 가슴 한 켠에 숨어있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며 그 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즐거움과 감동을 다시금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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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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