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탄핵 회군 없다
"부결 때 촛불 국회 향해"
나경원 "분당 가능성 배제 못해"
    2016년 12월 08일 0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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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내일 9일 상정되는 탄핵소추안의 가결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만의 하나 부결될 경우 촛불 민심이 국회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때문에 탄핵안이 부결이 된다면 대한민국 국회에 촛불이 바로 온다”며 “대한민국 두 개의 선출권력 중 청와대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다. 국회마저도 끝없는 대립과 파행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촛불 민심을 헌법적 테두리 내에서 담기 위해서 탄핵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게 탄핵안이 가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 (탄핵안에 찬성한다는) 서명을 다 했다”고 밝혔다. 가결 정족수에 대해 “220에서 230표 정도”라며 “제가 대화를 나눠본 의원님들에 따르면 200표보다는 상당히 초과될 수 있다는 생각을 좀 해 본다”고 전망했다.

당 잔류 입장이었던 비박계 일부도 탄핵안 가부와 별개로 집단 탈당과 창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여당 내에서는 탄핵 가결이든 부결이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당내 지도부 퇴진을 비롯해서 당 내 개혁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지도부가 퇴진하지 않을 경우 분당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엔 “그러한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그동안 의총에서 보면 지도부에서는 오히려 비주류들이 당을 나가라, 이렇게까지 서슴지 않고 얘기하고 있다”며 “끝까지 지도부가 퇴진하지 않는다면 생각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비상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창당을 말씀드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박계 일부에선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직무유기 혐의를 탄핵소추안에 포함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가결과 부결을 결정지을 정도의 영향력은 아니지만 강경 탄핵파 측에선 안정적인 가결 등을 위해 세월호 7시간은 탄핵안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은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면서도 “세월호 7시간은 검찰의 공소장이 없는 부분이고 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경우에도 직무의 성실성은 탄핵 사유로 삼을 수 없다고 했다. 물론 헌법에 생명 존중의 위반을 넣긴 했지만 이 부분을 제외시킨 것이 오히려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에서 재판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탄핵표결의 가결정족수를 채우는데 있어서 확장성을 떨어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7시간은 탄핵소추 사유로 삼지 말고 참고문 정도에 기재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정도로 타협하는 것이 정치적, 법률적으로 가장 적절한 해결수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서 “35명은 분명히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다”며 “최근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탄핵안을 가결시키는 것이 오히려 가장 최선의 해법이라고 생각하시는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그보다는 늘어난 숫자가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전망은 해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막판 변수가 야당이 탄핵사유서에 포함한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대통령의 직무 유기 내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비박계) 의원님들이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지금은 빼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 지금은 탄핵안을 안정적으로 가결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검찰 조사의 공소 사실에 포함된 내용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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