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은택 "박근혜-최순실 공동정권"
    최순실, 차은택에 허위증언 지침 내려
        2016년 12월 07일 11: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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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열린 7일,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지원단장과 고영태씨는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가 최순실”이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권력서열 1위라고 생각하나”라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고영태씨는 “기사나 정보를 봤을 때도 그렇고 차은택 감독을 소개한 이후 진행되는 일들을 봤을 때 (최순실이 권력서열 1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은택 전 단장 또한 “최순실과 대통령이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최순실 공동정권으로 생각했느냐”는 물음에도 차 전 단장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며 “최근에 특히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특히 차 전 단장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세상에 알려지고 난 후 최씨로부터 ‘허위 증언’을 하라는 사전지침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에 있을 때 최순실과 통화했나”라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일본에서 한 번 했다. 저에게 지침 같은 걸 내렸다”고 운을 뗐다.

    차 전 단장은 “한국에 있는 최순실의 일을 봐주는 플레이그라운드 장순호 재무이사가 ‘최순실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제가 최순실에게 전화했다”며 “(최순실이 말하기를) ‘본인과의 관계는 커피숍 테스타로사에서 만난 것이고 커피숍 프랜차이즈에 대해 논의하느라 만났고 문화 쪽 사업은 자기는 잘 모른다고 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냥 ‘알겠다’고만 하고 길게 통화는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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