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의 대독 담화
    심상정 "헌재 개입하겠다는 의구심"
        2016년 12월 07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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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돼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기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의 즉각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7일 “통진당 해산 경우처럼 헌재에 개입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매우 위험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탄핵이나 사법적인 책임을 피해갈 수 있다는 백일몽을 꾸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되어 있다”며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서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심 상임대표는 “4차 담화 대신 대독 담화를 통해 새누리당 두 대표 불러서 당부하는 말을 한 것인데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나도 최선을 다 할 테니까 협조해달라는 이야기는 9일 탄핵하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는데 그러면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헌재에 개입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장에서 즉각 퇴진 목소리는 하루라도 빨리 내려가라는 시기적인 의미도 있지만, 이렇게 박, 그게 국민들의 가장 강력한 문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배가 가라앉고 있을 때 대통령이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국민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수장되는 그 광경을 온 국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을 때 대통령이 머리 손질의 생각을 했다는 것은 다른 세계에 사는 분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세월호 7시간은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의 통치권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이, 그런 엄중한 시기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만천하에 공개해야 다시는 이런 국민을 배신하는 대통령을 뽑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우리 국민들이 믿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밀은 없다고 본다. 이미 어느 정도 접근이 되어 있지 않나. 이번 국정조사와 특검 과정을 통해서 반드시 밝혀지리라고 본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유고 상태 자체가 이미 대통령 책임을 묻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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