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 탄핵뿐 아니라
    사회에 대한 불만의 표출"
    김종인 "국회의 유일한 길, 탄핵뿐"
        2016년 12월 06일 10: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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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야당들의 대응에 대해 “처음부터 말을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명예롭게 퇴진을 시켜야 된다고 했다. 그러다 또 정치적인 절차를 갖다 제대로 지키면서 해야 되겠다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 이제 민심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야당의 탄핵 쪽으로 완전히 선회를 한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국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건 탄핵밖에 없었다”며 “왜 자꾸 정치적인 절충을 하려고 했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야권 지도부가 정치적 절충으로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각 정당이 자기 나름대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도 “헌법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은 유일하게 탄핵 밖에 없는데 그걸 마치 정치적인 절충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들을 했던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에 나타난 민심에 대해서 “단순히 대통령의 탄핵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흔히들 얘기해서 검찰 개혁, 재벌 문제, 제왕적 대통령 지위도 바꿔야 한다는 이러한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탄핵이 끝나고 나면 정치인들이 그런 걸 어떻게 수렴을 해서 국민들 의사에 제대로 순응하느냐 하는 측면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이후 보수진영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할 것”

    탄핵 이후의 정계개편에 대해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정계개편이 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가장 어려운 정당인데 과연 그러한 형태의 정당의 모습으로서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고, 결국 보수진영이라는 데서 나름대로 하나의 세력을 형성해야 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하나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보수지대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합류할 여지에 대해선 “반기문 총장이 아직도 얼마 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1월에 나와서 자기 나름대로 세력 규합을 하려고 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반기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새로운 보수지대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규합 여부에 대해선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씨가 대권을 도전하기 위해서 처음 만든 정당”이라며 “그러한 생각에서 아직도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다른 세력을 규합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당이 어느 특정 세력에 의해서 완전히 장악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위 패권세력이 집권했을 때 가져오는 여러 가지 폐단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이 실패하는 원인 중에 다 들어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하려면 패권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이런 생각”이라며 비패권 지대 구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최근 차기 대권주자로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약진에 대해 “앞으로도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민의를 갖다 재빠르게 읽었다고 볼 수가 있다”며 “(이재명 시장으로 인해) 민주당 내에 있어서의 조금 판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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