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야권공조 깬
    민주·국민의당 소폭 하락
    [리얼미터] 박근혜 지지율 10.5%
        2016년 12월 05일 11:1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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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두고 혼선을 빚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가장 먼저 탄핵소추안을 공개, 즉각 탄핵을 일관성 있게 요구해온 정의당은 소폭 상승했다.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도 지지층 집결로 반등했다.

    정당

    야권공조 깬 민주·국민의당 일제히 하락
    ‘즉각 탄핵’ 외친 정의당 상승…새누리, 보수집결하며 반등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5주차 주간집계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기습 회동, ‘1월 퇴진론’ 논란 등으로 전주 주간집계 대비 0.5%p 하락해 32.5%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2일 탄핵안 처리 반대 방침’과 일부 소속 의원들의 ‘박 대통령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1.9%p 내린 15.3%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에 밀려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은 일부 의원들의 ‘박 대통령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었던 30일(수)에는 14.7%로 하락했고,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증폭되었던 12월 1일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었던 2일에도 각각 15.0%, 15.2%를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3당 중 가장 먼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결서를 공개하고 ‘즉각 탄핵’을 요구해온 정의당은 0.1%p 반등한 6.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주 후반 상승세를 보이며 12월 2일에는 7.0%까지 상승했고, 호남과 PK, 50대, 진보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를 결집하며 1.6%p 오른 17.8%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9%p 오른 5.6%,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0.2%p 감소한 22.5%로 집계됐다.

    박 지지율

    박 대통령, 3차 담화로 보수 집결하며 지지율 소폭 상승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10.5%로 8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부정평가도 1.3%p 내린 85.1%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3차 대국민 담화 직후에 실시된 11월 29일 조사에서 전일 대비 1.8%p 반등한 10.9%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이 ‘4월 퇴진·6월 대선’ 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다음 날인 12월 2일에는 야3당이 추진했던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11.9%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변동 추이는 이념성향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보수층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오른 반면, 진보층을 비롯한 중도층, 중도보수층 등 다른 이념성향에서는 일제히 내렸고, 지지정당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과 연령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에서는 오른 반면, 서울과 40대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는 ‘공익추구·주변관리 잘못,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3차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안 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에는 결집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야권 성향의 지지층에는 추가 이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대선 후보

    야권공조 균열논란에 문재인·안철수 동반 하락…이재명 매주 최고치 경신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 거취 문제와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야권공조 균열 논란을 불러온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동반 하락했다. 반면 ‘즉각퇴진·탄핵’을 주장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반등으로 2주 연속 상승세다.

    문재인 전 대표는 20.8%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충청권,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호남, 20대, 정의당 지지층과 중도보수층 등 주로 야권 성향의 지지층에서는 상승했고, 호남(文 27.1%, 安 16.5%, 李 15.4%, 潘 8.8%)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10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일간으로 ‘JTBC 뉴스룸 방송인터뷰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9일, 이재명 시장의 상승세의 영향으로 19.1%로 하락하며 반기문 사무총장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흔들림 없는 탄핵 추진’을 촉구했던 30일에는 22.0%로 반등했다가, 국회의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2일에는 20.8%로 하락했다.

    반기문 총장은 1.2%p 반등한 18.9%다. 반 총장은 TK(대구·경북)와 충청권,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서울, 40대 이하,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야권 성향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지연 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8%p 오른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권,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이재명 38.2%, 문재인 21.8%)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해당 지지층의 오차범위(±7.7%p) 밖에서 제치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일간으로 박근혜 대통령 측이 검찰의 ‘29일 대면조사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 ‘체포영장 발부, 강제수사’를 주장했던 28일에는 3.1%p 오른 15.0%,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전날 있었던 문재인 전 대표의 ‘JTBC 방송 인터뷰 논란’이 이어졌던 29일에도 16.4%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 반기문 사무총장에는 오차범위 내로 다가섰다. 그러나 친형이 ‘박사모’ 성남지부장으로 임명되었다는 보도가 확산되었던 30일에는 14.1%로 하락하고 개인 가족사 관련 부정적 보도가 이어졌던 12월 1일에도 13.9%로 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소속 당의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판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며 2.0%p 내린 9.8%를 기록했다. ‘국정농단 정국’이 시작됐던 10월 3주차(9.3%)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손학규 전 의원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오른 4.0%, 박원순 서울시장은 1.1%p 내린 4.3%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0.2%p 오른 4.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9%p 상승한 3.7%,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4%p 하락한 2.7%,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0.2%p, 0.3%p 내린 1.5%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0.1%, 스마트폰앱 56.0%, 자동응답 6.1%로, 전체 11.7%(총 통화시도 21,547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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