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즉각 퇴진·정책 폐기’
    민주노총, 1차 총파업-시민불복종 돌입
        2016년 11월 30일 07: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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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30일 ‘박근혜 즉각 퇴진·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1차 정치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 1차 총파업’엔 민주노총 수도권 조합원 2만 2천여 명이 집 결했다. 이 밖에 전국 16개 지역에서도 6만여 명이 총파업 대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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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노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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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사진은 유하라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 퇴진만큼 노동자, 국민이 소리 높여 요구하는 것은 바로 박근혜 정책의 폐기”라며 “국정 역사교과서와 사드,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의 억울한 죽음까지, 모두가 박근혜 정책의 결과다. 박근혜 정책 폐기는 바로 박근혜 즉각 퇴진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민주노총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함께 최순실 일가에 돈을 댄 삼성 등 재벌총수를 모두 구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직무대행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함께 공범이자 몸통인 재벌총수 구속, 전경련 해체 그리고 부역정당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 공범자, 부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박근혜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이 체제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재벌과 보수정치 사이에 뒷돈과 청부입법으로 연결된 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국교원노동조합과 사무금융연맹, 공무원노조 등은 수도권 사전대회를 마치고 총파업에 합류했다.

    대학생, 농민, 빈민도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함께 시민불복종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이날 하루 동맹휴업을 선언하고 광화문 거리로 나섰고 노점상인 1500여명도 하루 일손을 놓고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했다. 중소자영업자 등도 이 시각 삼성전자 서초 사록 앞에서 시민불복종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은 “하루하루 사는 게 투쟁인 노점상들은 오늘 하루 노점을 철시하고 노동자들의 파업 지지하기 위해 나섰다”며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세월호 7시간을 밝혀낼 것이고, 세월호 아이들과 백남기 농민의 한을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 나라에 뿌리 깊이 내려진 정경유착의 적폐가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이 그래서 중요하다”며 “200만 촛불엔 그동안 이 나라를 망가뜨린 박근혜 정권과 자본과 권력을 일수하고 새로운 노동자 민중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 염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과 청년학생·농민·빈민 등은 총파업대회를 마친 후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재벌대기업인 삼성 구 본관→롯데→GS건설→SK본사를 거쳐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

    행진대오는 삼성 본관 앞에 도착했을 때 “재벌도 공범이다 이재용을 구속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진짜 몸통은 재벌-삼성 재벌총수를 구속하라’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붙이고 본관 앞 길바닥엔 락카로 ‘이재용 구속’ 등의 문구를 적었다. 특히 롯데백화점, SK 건물 외벽에 ‘뇌물죄, 박근혜-재벌총수 즉각 구속’ 스티커를 붙이자, 시민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민주노총 등은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저녁 촛불집회에 참여해 ‘오늘 하루, 일손 놓고 촛불가자’ 등 국민저항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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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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