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새누리와 탄핵 협상 없다"
    새누리, 박근혜 조력자...당당히 탄핵 동참 요구해야
        2016년 11월 25일 02: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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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5일 국회 탄핵안 가결을 위한 “새누리당과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조력자”라며 “이들이 탄핵소추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상임대표는 “야3당과 무소속 의원을 다 합해도 탄핵 가결 정족수에 모자라자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의 비박 의원들 몸값이 뛰고 있다. 이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함량미달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재임 중 국정농단에 철저히 눈감았고, 마지막까지 감추기에 급급했던 새누리당이다.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탄핵에 동참할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대표의 이러한 지적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에게 “부역자”라며 “탄핵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똥볼’을 찰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했다”이라고 했고,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을 비난하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비박계와 협력해야 탄핵 가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정의당도 박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에게 탄핵안 찬성표를 끌어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자체를 막아서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심 상임대표는 “현직 대통령 탄핵은 망가진 헌정질서를 수리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야3당이 중심을 잡아 정확하고 단호한 탄핵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이 측근 비선실세들과 함께 국정을 농단하게 된 데에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며 “이제 탄핵안 발의에 동참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분노를 대변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책임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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