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새누리당,
    보수정당 아닌 극우정당"
        2016년 11월 25일 0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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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은 25일 친박계가 주류로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보수정당이라고 볼 수 없고 극우정당이라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보수세력은 있는데 보수주의는 없다. 어버이연합 시위를 보수단체의 시위라고 말하는 나라”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보수는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해서 시장경제를 또 추구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끊임없이 개혁해 나가야지 현상유지라도 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내포되지 않은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유승민 의원은 상당히 건전한 보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당에 남기로 한 것에 대해선 “보수세력이 떠나고 있는, 보수당이 아닌 정당에 남아 있는 건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관련해선 “교과서 국정화를 찬양한 분이다. (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거라고 헌법재판소에서도 그렇게 판결을 내렸다”며 극우세력으로 분류했다.

    중대시점이 되면 탈당을 고려하겠다는 김무성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보다도 더 중대한 시점이 어디 있나. 늘 그렇게 머뭇거리는 모습이 좀 불만이다”라며 대권포기 선언에는 “떡 줄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안 먹겠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등 8인의 집단탈당으로 이후 계속적인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걸림돌이 되고 있고 국민들의 눈에는 역적 도당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탈당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이어지지 않아도 상관없다. 여기 남아 있는 것 자체가 치욕스럽기 때문에 떠난 것이다. 탈당이 안 이어져도 밖에서 건전한 보수정당을 세우겠다는 신념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게이트를 비롯해 정권 말기 터지는 권력형 비리 사건의 근본적 문제가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며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일각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탄핵하고 또 개헌까지 갖다 붙이면 너무나 또 혼란스러워진다. 개헌은 차후로 미루고 다음 대선주자들이 바로 집권하자마자 개헌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고 개헌을 가는 것이 이 시국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정국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역할이 있겠느냐는 물음엔 “물론 역할이 없다. 그분이 지금 평가를 제대로 받고 있지 않지 않나. 오히려 역할을 하면 도움이 안 된다”며 “어느 세력한테 도움이 되겠나. 역할을 한다면 피해 다닐 지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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